중국 간 40대 메르스 확진.. 구멍난 방역 '국제 망신'
홍콩당국, 동승 한국인 3명 격리… 中 확산 땐 아시아발 감염병 사태
서울신문 | 입력 2015.05.30. 04:31
[서울신문]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의심되는데도 중국으로 출장을 간 J(44)씨가
2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J씨 외에도 추가로 환자가 4명 발생해 메르스 환자는 최초 환자 발생 9일 만에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J씨가 거쳐 간 홍콩의 보건당국까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J씨를 통해 메르스가 중국으로 확산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발(發) 감염병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보건당국은 J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인 3명을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J씨가 탑승했던 항공기 탑승자 163명의 명단을 확보해
J씨와 반경 2m 범위 내에서 밀접 접촉한 26명을 분류하고,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인천공항검역소 시설에 격리해 증상 발현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 밖에 J씨의 배우자, 의료진, 직장 동료, 공항 직원 등 38명을 새로 격리 관찰 대상에 포함했다.
J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반경 2m 밖에 있었던 탑승객 137명 가운데 20명은 이미 귀국했으며
입국게이트 검사 결과 증상이 없어 귀가했다. 다만 당국은 단순 동승자도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J씨는 현재 중국 내 공공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환자인 A씨를 치료했던 의료진 H(46·여)씨 및 A씨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I(56)씨,
K(79·여)씨, L(49·여)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I씨, K씨, L씨는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지 않았는데도 메르스에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최초 환자의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이들에게 옮겨 갔는지
분석 중이다. H씨는 지난 26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사 결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여섯 번째 환자인 F(71)씨는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기계호흡 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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