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잠든 사이 수술실에서는 무슨 일이 ‘허걱’
입력 2015-04-21 00:10
환자가 잠든 사이 수술실에서는 무슨 일이 ‘허걱’ 기사의 사진방송화면 캡처
환자가 마취에 빠진 사이 수술실에서 오간 대화가 공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된 MBC ‘시사매거진2580’은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마취 상태의 환자를 앞에 두고 오간
모욕적인 언행과 성희롱을 하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녹취파일에는
“엄청 말랐네 허벅지. 만져 봐 그렇지?”
“얇다 되게 얇다”
“○○아 선생님 싫어하는 허벅지다”
“포경수술은 안했네. 얼굴은 많이 했는데”
“그러네. 얘 약간 제 생각에는 그거 준비하는 거 같아요. 트랜스젠더” 등의 의료진의 대화가 오고간다.
또 “못생긴 얼굴은 아닌데 호감형은 아니야”
“못 생겨도 호감형이 있잖아요. 좀 이상하게 생겼어요”
“생긴 게 좀 명쾌하지 못해”
“여자친구도 수술한 애야”
“끼리끼리 노는 거야”
“미친 X, 나도 이걸 밥벌이하고 있지만 미친 X이라니까요. 내 아들이면 호적 팠을 거예요” 등
여자친구까지 들먹이며 환자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녹취 파일은 지난 2013년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에서 양악 수술과 턱 수술을 받은 남성이
‘시사매거진2580’에 제보한 것이다.
의료사고가 걱정돼 환자복에 숨기고 들어간 초소형 녹음기에는 수술 당시 6시간의 대화 내용이
하나도 빠짐없이 녹음됐다.
기가 막힌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당 병원은 ‘유령 수술’ 의혹도 제기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수술을 하기로 돼 있던 의사는 ‘스타 병원장’이었는데 실제로 집도한 의사는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턱에 감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 병원에서 일했던 성형외과 전문의는 ‘시사매거진2580’에
“(수술실에) 뒷문들이 있어요. 그 쪽문으로 진료실 들어갔다가 환자는 수술실 보내고 나면
보호자들이나 다른 사람들 눈에 안 띄게 (병원장은) 쪽문으로 나온다”고 폭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알코올 중독환자 65%는 우울증환자 (0) | 2015.04.23 |
---|---|
올해는 끊을 수 있을까? 흡연 욕구 다스리는 방법 4가지 (0) | 2015.04.23 |
전문·사무직의 '잠못드는 밤'.. 노무직의 3배 (0) | 2015.04.13 |
초등생이 심폐소생술로 50대 아저씨 살렸다 (0) | 2015.04.13 |
알레르기 비염 자가진단법과 대표 증상 3가지 (0) | 201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