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시 인사말은 일반적인 표현으로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간략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한 사이라면 장지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이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밖에 실제 문상의 말은 문상객과 상주의 나이,
평소의 친소관계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할 수 있는데요.
조문시 상황에 따른 인사말을 올려보자면..
상제(喪制)의 부모인 경우
"상사에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망극한 일을 당하셔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토록 효성을 다하셨는데도 춘추가 높으셔서인지 회춘을 못하시고 일을 당하셔서 더욱 애통하시겠습니다."
상제의 아내인 경우
"위로할 말씀이 없습니다"
"옛말에 고분지통이라 했는데 얼마나 섭섭 하십니까"
*고분지통(叩盆之痛) : 아내가 죽었을 때 물동이를 두드리며 슬퍼했다는 장자(莊子)의 고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고분지통(鼓盆之痛)이라고도 합니다.
상제의 남편인 경우
"상사에 어떻게 말씀 여쭐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씀이 있는데 슬픔이 오죽하시겠으며 얼마나 애통하십 니까."
상제의 형제인 경우
"백씨(伯氏) 상을 당하셔서 얼마나 비감하십니까"
"할반지통이 오죽하시겠습니까"
*할반지통(割半之痛) : 몸의 절반을 베어내는 아픔이란 뜻으로 그 "형제자매가 죽은 슬픔"을 이르는 말입니다.
*백씨(伯氏) : 남의 맏형의 존댓말입니다.
*중씨(仲氏) : 남의 둘째형의 높임말입니다.
*계씨(季氏) : 남의 사내 아우에 대한 높임말입니다.
아래에 문상시 예법에서도 내용이 실려 있으니 한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문상(조문)시 지켜야 할 예법
영정 앞에 절할 때는 남자는 오른손, 여자는 왼손을 위로
경사와 달리 애사 때는 자리가 자리인 만큼 최대한 격식을 차려야 한다.
상가집에 가면 빈소에 들어가 먼저 상주와 목례를 한 다음,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성냥이나
라이터로 향불을 붙이고 손바닥으로 바람을 일으켜 불을 끈 후 향로에 꽂는다.
간혹 입으로 불을 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실례이다.
향로에 향을 꽂은 후에는 영정을 향해 두 번 절을 해야 하는데 남자는 오른손이,
여자는 왼손이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참고로 세배할 때는 정반대로, 남자는 왼손을,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절을 할 때 여자는 원래 음양의 원리에 따라 4배를 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성별에 관계없이 * 재배로 바뀌고 있다.
고인에게 예를 다했다면 상주와 맞절을 한 번 하고 "삼가 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라고 애도의 뜻을 전한다.
고인이 편하게 떠났거나 천수를 누렸다고 해도 "호상이라 다행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문상객의
자세가 아니다.
* 재 배
▽선절(남녀)=한걸음 물러서 45도이상 깊숙이 숙이고 7초 정도 머무른다.
▽앉은절 △남:한걸음 물러서 재배한다. △여:4배가 원칙이지만 재배도 무방하다.
상가의 문상예절을 따르는게 예의
상가의 종교가 자신의 종교와 달라 난처할 때가 있다.
종교마다 문상예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는 자신의 종교보다는 상가의 종교에 맞는 예법을
따르는 게 좋다. 예컨대 영정 앞에 향 대신 흰 국화가 놓여 있다면 꽃을 제단 위에 놓고 묵념이나
기도를 올리면 된다. 사람들이 가장 혼란스러운 것이 바로 꽃의 방향.
문상은 떠나간 고인에게 예를 다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받는 사람이 물건을 받기 편하게 드린다는
생각으로, 꽃의 줄기가 고인을 향하게 해야 한다.
여러 명이 문상을 할 때, 분향은 대표 한 사람만
문상을 여럿이 갔을 때 모든 사람이 다 분향해야 하는지, 아니면 한 사람만 해야 되는 것인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가 있다. 두세 명 정도라면 한 사람 한 사람 분향해도 되지만, 그 이상의 숫자일 때는
대표 한 사람만 분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한국고전번역원의 조언이다.
또 여럿이 한꺼번에 고인이나 상주에게 절을 할 때 고개를 언제 들어야 할지 눈치를 보는 수가 있다.
먼저 고개를 들었다가 다른 사람이 아직 들지 않은 것을 보고 다시 고개를 숙이는 것이 그런 경우이다.
이것은 꼭 통일해야 할 필요는 없고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다만 상주와 맞절을 할 때는 상주보다 먼저 고개를 들어 주는 것이 좋다.
향불은 세 개를 피우는 것이 원칙
향은 원래 세 개를 분향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 개의 향불은 천신과 지신, 그리고 조상에게 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 개를 붙여도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홀수가 길한 숫자를 뜻하기 때문에 반드시 한 개나 세 개를 해야 한다.
영정 앞에서 올리는 절은, 한 번은 천신에게 잘 받아 달라는 의미,
두 번째는 지신에게 잘 떠나게 해 달라는 의미이다.
# 음양사상에 따르면 1은 양, 2는 음을 뜻한다. 즉 살아 있는 사람이 양이고 죽은 사람은 음이기
때문에 고인에게는 절을 2번 한다.
상주와 하는 맞절은 상주의 조상들에게 상주를 잘 보살펴 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의금 봉투엔 '賻儀'
조의금은 봉투 겉에 '賻儀'(부의)로 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謹弔(근조), 弔儀(조의), 香燭臺(향촉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도 무난하다.
문 상 예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