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꼭 가야 하나요?" 나만의 스펙 찾기
YTN | 입력 2015.02.28 14:27
[앵커]
최근 대학가엔 학교별로 졸업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꼭 대학교를 다니지 않더라도 대학 졸업장을 딸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진학보다는 취업을 먼저 선택한 현명한 판단이, 결국은 직장과 학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젊은이를 이승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승연 씨는 직장인 4년차 입니다.
결국 취업이 목표라면 굳이 대학갈 이유가 없다고 어린나이에 결정을 내리면서,
사회 진출의 시간표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정승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요즘같은 취업난에 명문대를 나와도 사실 취업자들이 어렵잖아요.
제 주위에도 명문대를 나와 방황하는 분도 계시고..."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한 준비는 철저했습니다.
면접관을 사로잡은 두툼한 스펙은 남들 다하는 토플 토익 점수가 아니라,
무려 31개에 이르는 화려한 자격증이었습니다.
[인터뷰:방응진, 직장동료]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은 선행학습을 했다는 의미이거든요.
제가 회계관리 지식을 가르칠 때도 습득이 빠른 것을 보면 자격증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교를 스스로 거부했다고 해서 대학 졸업장 마저 포기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입사 얼마 지나지 않아 통신 교육이 가능한 대학 학점 인정 기관에 서둘러 등록했습니다.
[인터뷰:정승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고졸이라는 신분으로 취업을 잘 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 그것 때문에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
입사와 함께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마침내 3년만에 학사학위, 또 새학기에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도 3만여 명이 학점은행과 독학사제로 대학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는 불편한 몸으로도 학업에 매진한 장애우도 있고 20년 만에 졸업장을 딴 만학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졸업장의 브랜드를 따지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해 보겠다는 정 씨와 같은 생각 깊은 젊은이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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