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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차리는 방법, "이것만 기억하세요"

일산백송 2015. 2. 21. 08:36

차례상 차리는 방법, "이것만 기억하세요"
정채희 기자|입력 : 2015.02.19 09:38

'차례상 차리는 방법'. /사진=다음


'차례상 차리는 방법’

설 명절 당일이다.
매년 이날만 되면 준비하는 차례상이지만 차리는 음식이 많다보니 헷갈리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차례상은 보통 5열로 구성된다.
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을 기준으로 오른편이 동쪽, 왼편이 서쪽이다.
지방을 놓은 자리를 신위라 하며 신위와 가장 가까운 쪽이 1열이다.

1열은 식사류가 놓이는 자리다.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린다.
떡국은 대표적인 설 차례 음식으로 ‘떡국차례’라 불리며 밥 대신 떡국을 올린다.

2열에는 차례상의 주요리가 되는 육적, 소적, 어적 등 구이와 전이 오른다.
어동육서(魚東肉西) 원칙에 따라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또한 두동미서(頭東尾西) 원칙에 맞춰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에 놓는다.

3열은 탕 혹은 찌개류를 놓는 자리다.
이 역시 어동육서 원칙에 따라 어(魚)탕은 동쪽에 육(肉)탕은 서쪽에 배열한다.

4열은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을 놓는 자리로 좌포우혜(西脯東醯) 원칙에 따라
포는 왼쪽 끝, 식혜는 오른쪽 끝에 놓는다.

5열은 과자와 과일 등 후식에 해당하는 것들을 놓는 자리다.
조율이시(棗栗梨柹) 원칙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놓는다.
또한 홍동백서(紅東白西) 원칙에 맞춰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최근에는 차례상에 피자와 치킨 등을 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준비하는 가지 수와 양은 각 가정에 따라 차이가 있고 조상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이나 지역 특산물이
상에 올라가기도 한다. 따라서 각자의 방식대로 차례상을 준비하면 되지만 유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먼저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 자가 포함된 것은 쓰지 않는다.
또한 제사 음식을 만들 때는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정채희 poof3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