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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이야기

"한국 아이들 성적은 부모 관심이 좌우"

일산백송 2015. 2. 10. 16:02

세계은행 "한국 아이들 성적은 부모 관심이 좌우"
한국일보 | 조철환 | 입력 2015.02.10 14:05 | 수정 2015.02.10 14:23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학원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부모의 관심'과 '부모의 재력'가운데 자녀의 학업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뭘까.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미국이나 영국이라면 '재력'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단연 '관심'이 정답이 된다.

WB는 9일 내놓은 '교육 불평등의 국가별 비교'보고서에서 주요 58개국 청소년의 수학ㆍ과학 성적 등과 

교육 환경을 분석한 결과, '부모의 관심'(양친 부모 존재 여부+부모의 최종 학력)과 관련된 요인이 

학력에 미치는 영향이 한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수학 과목에서 개인별 학력차이를 발생시킨 요인을 뽑아냈을 때, 

'양친 존재'(26.5%)와 '최종학력'(26.3%)을 합친 비중이 재력(29.0%)의 영향력을 압도했다. 

58개국 가운데 한국처럼 '부모의 관심'이 '재력'을 앞선 나라는 8개국에 불과했는데, 

특히 그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곳은 한국과 일본(17.7%포인트) 두 나라에 머물렀다.

미국은 '부모 재력'(48.1%)의 영향력이 '양친 존재'(17.2%)와 '최종 학력'(19.0%)을 합친 것보다 높았고, 

영국(재력ㆍ50.4%)과 프랑스(56.4%), 독일(58.5%) 등도 '부모 관심'보다 재력이 자녀의 수학 성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 수치는 다소 다르지만, 이런 추세는 과학 과목에도 적용됐다. 

한국과 일본 만이 '부모 관심'을 반영하는 요소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다만 일본은 '최종 학력'의 비중이 높은 반면

한국은 '양친의 존재'변수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한국 부모가 자녀에게 학습을 권유하는 수준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