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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스크랩] 베트남 족제비 커피

일산백송 2015. 1. 28. 12:16

 최근엔 커피자료가 가끔 올라오는군요.

 저도 많이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씩 커피를 즐기는 입장이다보니

 좋은 커피 소식이 나오면 반갑습니다.

 

 몇 일전 오랜 지기들과 부부동반으로 베트남 다낭을 방문하는 시간이 있어

 말로만 듣던 족제비 배설 커피콩을 가공한 커피를 맛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방문한 커피전문점에서는 한국인이 경영한다는 족제비(너구리와 많이 닮았음)농장에서

 제품을 가져다 파는데 이들이 보여주는 비데오에서 보니

 우리 안에 족제비를 가둬두고 이들이 좋아하는 잘 익은 커피열매를 먹여 키우고 있었습니다.

 족제비들은 커피열매의 즙을 좋아해서 열매를 씹어 즙과 함께 커피콩을 삼키면

 이 커피콩이 족제비의 내장기관을 지나면서 분비효소들과 함께 체온에 적당히 발효되어

 배설물과 함께 나오면 이를 세척 가공하여 나오는 커피콩이기에

 마시기에 좋게 잘 콘트롤 되었다고 할까요?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동물의 배설물로 만들어내는 커피들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나름의 특산물로 이해하여

 많이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판매상에서는 이 족제비커피의 품종이나

 순도(함량, %)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베트남에서 많이 생산되는 여러종류의 커피에 대해 설명하고는

 판매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현지에서는 그냥 맛만 느끼기로 하였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이안의

 전통상가지대를 관광하면서 마셨던 카페의 커피

 "베트남 블랙커피"의 맛과 향이 너무도 좋았기에

 (이날 너무 맛과 향이 좋아 추가로 한 잔을 더 시켜 먹기도 했지요.

 또, 이 지역에서는 이 블랙커피에 연유를 부어 마시는 커피를

 화이트커피라 부르고 있어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그 맛을 찾았지만 판매상에서는 그 맛과 향이 비슷하지만

 그만큼의 퀄리티를 가진 제품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들이 권하는 양보다 훨씬 적은 양만 샀지요.

 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 우리로서는 갈아놓은 커피를

 많이 사서 넣어두고 마시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 생각해서 한 선택이었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이들 사시더군요.

 (나중에 다른 곳에서 확인해 보니 동일한 제품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 곳에서의 제품이 가격이

 제법 비쌌던 것 같았습니다. )

 

 

 

 

 그렇게 가져온 커피를 집에 오자말자 내려 마셔보았습니다.

 에스프레소처럼 찐하게 내려마시는 그들의 습관대로 마셔보았습니다.

 우리네 카페에서 파는 에스프레소는 저는 거의 마실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이 커피는 마시기 좋았습니다.

 그 향이나 맛이 제법 좋아서 다녀온지 몇 일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이도 마셨네요.

 그래서 이 제품이 족제비커피의 진짜 함량이 얼마인지

 얼마짜리인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맘 먹고

 즐겁게 마시고 있습니다.

 

 

 

 

(이 곳에 올린 사진은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퍼와서 사용한 사진입니다.

 커피의 포장지도 다르고 제가 쓰는 머그컵도 다르지만

 현지에서 얻어온 스테인리스 커피추출기는 똑같네요.

 좋은 차 마시면서 가끔씩 또 추억 돋는 커피로 건강한 차생활하세요.^^)

 

출처 : 호암다도虎巖茶道
글쓴이 : 진향(玄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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