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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이야기

女, 비타민 D가 필요해

일산백송 2015. 1. 10. 16:32

女, 비타민 D가 필요해
레이디경향 | 입력 2015.01.07 20:25

임신 초기 산전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요즘 산모들에게 비타민 D 결핍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젊은 여성들뿐 아니라 중·장년층 여성들에게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한다 .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 심장병,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고, 각종 암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알파벳만큼이나 다양한 비타민의 종류.
하지만 꾸준히 건강관리에 힘쓰고 날마다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이들이 아니라면
그만큼 쉽게 놓칠 수 있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 철분, 마그네슘, 인, 아연 등의 흡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격이 약해지고 뼈의 밀도가 감소해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자극을 받은 피하지방 속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프로비타민 D가 전환되면서
만들어진다. 이는 혈액을 타고 간과 신장을 거치면서 활성비타민으로 바뀐다.
한국인 성인의 경우 비타민 D의 정상치는 30IU/dL 이상이다.
10 미만이면 결핍, 30까지는 부족으로 본다.
과거에는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D가 합성돼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외부 활동이 적어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해도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타민 D의 결핍은 골밀도, 골강도의 감소 및 골절의 증가, 근력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성장기 소아에게는 구루병을 일으키고 성인들은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30%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조사 대상 18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폐경 여성은 대부분 체내 비타민 D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

최근에는 비타민 D와 면역력, 암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비타민 D가 세균을 죽이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유방을 포함한 폐와 피부, 대장, 뼈 등의 암 세포 증식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비타민 D가 결핍됐을 경우 피로나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더 느낄 수도 있으며,
비타민 D가 월경 증후군을 완화하고 치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학설 역시 보고되고 있다.

How to Get Vitamin D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2, 3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20분 정도 적절한 야외 활동을 통해
일광욕을 하는 것이 비타민 D 생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햇볕만으로 필요한 비타민 D를 얻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위치상 비타민 D를 만드는 자외선 B의 양이 적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그 양도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 등을 바르다 보니 남성들에 비해 더욱 발병 빈도가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차선책으로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나 비타민 D 영양 보충제 섭취를 권한다.
식품 중에는 정어리, 멸치, 연어, 고등어 등과 말린 표고버섯, 달걀노른자 등에 비타민 D가 포함돼 있다.
비타민 보충제의 경우 과다 복용시 칼슘 농도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권장량을 잘 지키도록 한다. 남녀 성인의 비타민 D 권장량은 200IU이고 59세 이상인 사람, 임신부와 수유부는 일반인의 2배이다.
보충제의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임신부나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일수록 비타민 D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엄마의 비타민 D가 아이의 건강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국의 사우스햄튼대학은
산모의 출산 전 비타민 D 혈중 수치가 자녀의 근력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Profile 최재경 전문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전문이사를 겸하고 있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도움말 / 최재경(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참고 서적 /「파워푸드 슈퍼푸드」(박명윤 외 저, 푸른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