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돈 세어보더니 ‘라면 취소’ 부탁한 모자…지켜보던 손님이 한 행동
김자아 기자2024. 11. 8. 07:26
서울시내의 한 분식집에서 종업원이 김밥과 라면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분식집에서 가진 돈이 부족해 곤란해 보이는 모자를 위해 ‘오지랖’을 부렸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상에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분식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전에 개인 일정을 보고선 조금 늦은 점심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에 김밥 한 줄 시켜 먹고 있는데 한 어머니와 대여섯살 정도 되는 아들이 같이 들어오더라”며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면서 라면 하나 김밥 한줄 이렇게 시키고 점퍼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면서 하나씩 세고 있는 걸 봤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갑자기 라면을 취소했는데 주방에서는 라면이 이미 (조리에)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 순간 “아이고 (돈이) 모자르신가 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작성자는 식사중인 다른 손님들도 있던 상황이라 허겁지겁 남은 음식을 먹은 뒤 계산대로 가 이 모자의 음식값을 함께 계산하고 식당을 나섰다고 한다.
그는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며 댓글을 통해서도
“계산하기 전까지 그 어머니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몇 번이고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작성자의 고민을 무색하게 했다.
네티즌들은 “그런 오지랖이라면 1000번도 더해도 된다” “정말 잘하신 일이다”
“요즘처럼 힘든 세상에 누군가에게는 작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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