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머리 탈모 아닌 '미인점' 생긴 것"…중국 생활 첫 공개
"케이지에서도 뒹굴뒹굴 잘 적응…안심하길"
(쓰촨 워룽=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용인 푸씨' 푸바오의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다기지 사육사가
푸바오의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로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푸바오의 사육사인 쉬샹은 11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개최된 중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판다 개체마다 털 색깔이 다르다"며 "푸바오도 유전자, 습관,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털 색깔이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쉬샹 사육사는 "푸바오는 뒹굴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목이나 엉덩이로 난간이나 벽을 문지르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부분에 털 색깔이 차이가 있다"며 "판다는 털에서 분비되는 유분이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깨끗하고 예쁜 모습을 위해 씻으면 털이 빠지고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자주 씻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바오의 탈모 현상과 관련해 "격리 기간 중 국부적 탈모가 발견됐지만 각질 증가, 건선 및 기타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탈모를 일으키는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탈모는 판다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계절 및 환경 변화, 호르몬 수치 등 변동과 영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푸바오는 아주 건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바오 머리 위에 미인점이 생긴 것은 매우 독특(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미인점은 푸바오가 케이지 적응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겼으며 격리 기간 동영상으로 푸바오 상황을 계속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인 점 발견 후 수의사들과 검사했을 때 그 부분의 털이 조금 끊긴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판다기지 측은 푸바오가 안정적인 적응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육사인 청젠빈은 "처음에 푸바오를 운송 케이지 속에 들여보낼 때는 푸바오가 이를 거부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케이지를 장난감처럼 밀고 놀기도 했다"며 "그 이후에는 케이지 위에서 잠을 자거나 안에서 배변하는 한편 음식을 먹으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난다. 무진동차량에 탑승한 채 에버랜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 사진은 지난 2021년 7월 20일 첫 돌 잔치를 하는 푸바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2024.4.3/뉴스1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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