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성공' 경제 효과 기대했지만…일본 '속앓이' 하는 이유
<앵커>
내년 4월 일본 오사카에서 엑스포, 세계박람회가 열립니다. 유치에 성공할 때까지는 좋았는데 일본이 요즘 이 행사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아이와 어른들이 춤과 노래를 선보입니다.
한쪽에서는 오사카 엑스포의 마스코트인 '먀쿠먀쿠'가 어린이들과 함께 대형 종이학을 접고 있습니다.
오사카 엑스포 개막 1년을 앞두고 열린 특별 행사입니다.
[행사 관계자 : 엑스포 마스코트가 많은 친구들이 웃어주니 마음이 두근거리고, 앞으로 1년 동안 모두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오사카 엑스포에 3천만 명이 방문하고, 경제 효과는 29조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최 1년도 안 남은 요즘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시설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트럭 운전사 등에 대한 근무시간 규제가 지난달부터 시작되면서 일손 부족이 더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공사비도 문제입니다.
당초 1조 원가량을 예상했는데, 자잿값이 뛴 데다 일본관 건설 등이 추가되면서 2배인 2조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개별 전시관을 짓기로 했던 50개국 가운데 멕시코 등 8개 나라는 아예 건설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여기에 15개 나라는 아직 업체 선정도 못해 첫 삽도 못 뜨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여론은 싸늘합니다.
엑스포에 관심 없다고 답한 비율이 약 70%에 달할 정도입니다.
[요시무라/오사카부 지사 : 문제가 없도록 엑스포 개막을 준비하고. 3번째 건설비 증액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부흥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되고 있지만 갈수록 기대보다는 불안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정삼)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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