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취업했는데 친구랑 임금 차이 2배…나이들수록 더 벌어졌다
2016년 이래 2배 이상 지속
2021년 중기 평균 266만원
50대 접어들면 격차 더 커져
대기업 근로자 임금의 39%
사회적으로 중소기업으로 인재 유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높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간 두 배 이상의 임금 격차가 여전한 가운데 청년 구직자들이 낮은 임금을 이유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분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11월 1일 청년 구직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 구직자가 희망하는 월 급여는 평균 32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이 40.7%로 가장 많고 300만원 미만(38.4%), 400만원 이상(20.9%)이 뒤를 이었다.
직업 선택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복수 응답)는 급여 수준(47.4%)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응답자(35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 응답) 낮은 연봉 수준(55.3%)이 압도적인 1위였다.
실제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 간 2배 이상의 임금 격차는 수년째 이어지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청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수치를 보면
지난 2021년 기준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266만원(세전 기준)으로 대기업(563만원)의 47.2%에 그쳤다.
2년전 수치에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한 323만8000보다도 58만원(17.9%)이 적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016년에 대기업의 44.7%였고
이어 2017년 45.7%, 2018년 46.1%, 2019년 47.6%, 2020년 49.0%, 2021년 47.2% 등으로 50%를 계속 밑돌았다.
대기업-중소기업 임금 격차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벌어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20∼24세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월 157만원으로 대기업 동일 연령 근로자의 73.0% 수준이었으나,
50∼54세 구간에서는 이 비율이 39.3%까지 떨어졌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은 장기근속보다 임금 수준, 근로 조건 등을 더 따진다”며
“중소기업 사업주는 적정 수준 임금과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세제, 자금 지원 등으로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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