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1위 ‘폐암’ 예방하는 과일 4가지
입력 2023.08.10 14:00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진단 받은 암은 폐암이다. 폐암 발생의 약 70%가 흡연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에게서도 폐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세먼지 등이 일으키는 대기오염 때문이다.
포도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이라는 것이다. 2021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 8만 2,688명 가운데 폐암 환자는 1만 8,902명(22.9%)으로, 1위를 차지했다. 어떤 질환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특히 폐암은 사망률이 높아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다음은 폐암 예방에 좋은 4가지 과일이다.
1. 포도
포도의 씨와 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ol)’이라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오디, 블랙베리 등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식물이 벌레와, 박테리아, 곰팡이 등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항암, 항산화, 항염 등 각종 건강효과가 알려지면서 주목 받고 있는 성분이다.
레스베라트롤은 체내에서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무력화시켜 암세포를 파괴한다.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는 세포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생명 유지에 필수인 소기관이다. 이러한 소기관의 기능 이상은 암 발병과 악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포도를 섭취할 때는 알맹이뿐만 아니라 항암물질이 풍부한 껍질과 씨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귤
귤의 껍질에는 상큼한 향을 내는 ‘리모넨(Limonene)’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리모넨은 파이토케미컬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간해독 효소인 글루타치온 합성을 촉진하여 노폐물을 해독하고 암의 증식을 억제한다.
복숭아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3. 복숭아
세포 내의 pH가 내려가 산성이 되면 세포는 사멸한다. 따라서 암세포는 적극적으로 프로톤을 세포 밖으로 배출시켜 세포 내부를 알칼리성으로 만드는데, 이때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하면 혈액의 pH를 높여 바이러스와 암세포가 증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복숭아 속의 천연 알칼리 성분은 체내에 쌓인 니코틴을 분해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국내 연구팀에서 흡연 후 복숭아를 섭취하면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의 배출량이 70~80% 늘어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4. 토마토
토마토는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가 붉은색을 띠게 하는 ‘라이코펜(Lycopene)’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는데,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조절인자를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항암효과도 있다. 실제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의 도미니크 미쇼(Dominique Michaud) 박사 연구팀은 “토마토와 당근에 들어있는 성분이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토마토의 라이코펜과 당근의 알파카로틴을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에서 폐암 위험이 가장 낮았다. 다만, 라이코펜은 흡연자에서도 폐암 위험 감소 효과가 있었으나 알파카로틴은 효과가 없었다.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818101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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