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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남영희, 尹에 폭탄발언…“대통령실 외관 보며 눈떠보니 후진국”

일산백송 2022. 12. 1. 20:27

‘이게 나라냐’ 남영희, 尹에 폭탄발언…“대통령실 외관 보며 눈떠보니 후진국”

권준영입력 2022. 12. 1. 18:40
 
“대통령실 담벼락에 설치돼 있는 철조망 보면서, 국민 소통은 ‘쇼통’일 수밖에 없었겠단 생각”
“10·29 참사 현장이었던 좁디좁은 이태원 골목길에 다녀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참혹했던 그날 밤 떠올라 먹먹했다. 도대체 왜…”
“국가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길 위에서 답을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SNS, 대통령실 제공>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 및 규탄대회'에 다녀온 사실을 전하며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남영희 부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10시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정문 마당에서 윤석열 검찰정권의 '보복수사, 야당탄압' 규탄대회가 열렸다"고 운을 뗐다.

 

남 부원장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12월 첫 날부터 가슴 속엔 뜨거운 불이 타올랐다"며 "졸속 이전한 국방부 건물 대통령실 담벼락에 설치되어 있는 철조망을 보면서 국민 소통은 '쇼통'일 수밖에 없었겠단 생각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부쩍 추워진 날씨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실 외관을 보면서 어쩌다 눈떠보니 후진국이구나…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10·29 참사 현장이었던 좁디좁은 이태원 골목길에 다녀왔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참혹했던 그날 밤이 떠올라 먹먹했다. 도대체 왜…"라며 "국가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길 위에서 답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 부원장은 한 네티즌 A씨가 올린 '허위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윤석열 정부 공격 도구로 삼았다, 대통령실 해명이 나오자 해당 게시물을 황급히 삭제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문제의 영상엔 통제된 도로를 수십대의 경호 차량과 오토바이 등이 대열을 지어 운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이 영상처럼 많은 경호 인력을 동원해 매일 같이 출퇴근을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종전에 남 부원장 본인이 주장했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투입할 경찰력 부족을 불러왔다는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 등장한 차량 행렬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당시의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어제 SNS에서 공유한 동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량 행렬임을 밝혀드린다"고 해명했다.

남 부원장은 자신이 '허위 동영상'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의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다. 연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그는 "부디 (대통령실의) '좌표 찍기' 지시가 아니기 바란다"며 되려 대통령실을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는 제 페북에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올린 A씨의 페북 글을 공유하면서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 부원장은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만 썼다"면서 "대통령 대변인실에서는 A씨 영상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여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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