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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휘 했다"던 용산보건소장의 말은 모두 '거짓말'

일산백송 2022. 11. 17. 01:26

"현장 지휘 했다"던 용산보건소장의 말은 모두 '거짓말'

정인아 기자입력 2022. 11. 16. 20:24수정 2022. 11. 16. 22:41
 
'모바일 상황실' 카톡방에도 보건소장 지시 없어
최재원 보건소장, 이번 주 특수본 조사 출석
 
[앵커]

참사 당시, 현장 의료 책임자였던 용산구 보건소장이 이태원역 근처에 도착했다가 다시 되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40분쯤 지나서야 현장에 돌아왔는데요, 저희 취재진에게 밤 11시 30분에 도착해서 현장 지휘를 했다고 말한 건 거짓이었던 겁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보건소장에게 소환을 통보한 사실도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구청 내부 보고서입니다.

밤 11시 30분에 도착해 현장지휘를 했다고까지 적혀 있습니다.

취재진에게 말한 것과 같습니다.

[최재원/서울 용산구보건소장 (지난 2일) : 저는 집이 가까워서 제가 최초로 도착을 해서 사고 현장에서 처음에 환자를 봤습니다.]

조치를 했다고도 했습니다.

[최재원/서울 용산구보건소장 (지난 2일) : {환자 분류와 이송을 직접 지시하셨나요?} 그렇죠. 소방서하고 저하고 한 거죠.]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장 (어제) : 인파가 너무 많고, 구청으로 복귀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와야 되겠다는 판단으로…]

밤 11시 30분에 도착을 했는데 아무 조치 없이 돌아갔다 40여분 뒤에 왔다는 겁니다.

현장에 없었으니 지시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다음날 아침까지 10시간 넘게 알아서 지시를 내려 더 큰 희생을 막았습니다.

경찰 특수본은 최 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보건소측은 "최 소장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이번 주에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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