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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피] "김앤장 술자리 안 갔다는 한동훈, 휴대폰 동선 파악하면 돼"

일산백송 2022. 10. 25. 19:32

[이앤피] "김앤장 술자리 안 갔다는 한동훈, 휴대폰 동선 파악하면 돼"

박준범입력 2022. 10. 25. 16:22수정 2022. 10. 25. 17:2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 대담 : 박원석 전 의원, 이종훈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앤장 술자리 안 갔다는 한동훈, 휴대폰 동선 파악하면 돼"

박원석 전 의원

-현재 검찰 수사는 대통령의 교감과 재가없이 불가능한 사안…눈 가리고 아웅 식

-유동규 전 본부장, 본인 형량도 신경 썼을 것…갑작스런 심경변화 아냐

-김의겸 의원이 국무위원 모욕? 한동훈 장관도 국회 상당히 모욕해

이종훈 시사평론가

-이재명 대표의 눈물, 국민 정서에 호소하는 여론전

-유동규 검찰 회유? 가능성 낮아…혼자 떠안기엔 부담 컸을 것

-김앤장 변호사 술자리 의혹, 가능성 낮아…휴대폰 동선 파악하면 나올 것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요즘은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이슈가 마구 쏟아집니다. 걱정 마십시오. 토론사무소에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정치권 현안 날카롭게 분석해 봅니다. 박원석 전 의원, 이종훈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전 의원(이하 박원석)> 네, 안녕하세요.

◐ 이종훈 시사평론가(이하 이종훈)>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먼저 첫 번째 이슈부터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울었습니다. 야당 당 대표가 울었는데요. 이 상황에 대한 해석도 필요하겠지만, 국정감사 기간 중에 야당의 당사를 검찰이 압수수색 했다는 것 때문에 나온 얘기입니다. 이 압수수색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요.

◐ 이종훈> 정치적으로 보자면 조금 과했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해요. 어찌 됐건 야당 당사이기 때문에 갖는 정치적 상징성 같은 게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검찰 쪽에서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뭔가 이유가 있었다면, 예를 들어서 김용 부원장이 당사에 있는 자기 책상이라든가, 컴퓨터라든가 이런 곳에 비밀스러운 뭔가를 숨겨 놓은 것이 거의 확실했다면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봐야 되겠죠.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숨길 새가 있었겠냐는 얘기는 있지만 그거는 사실은 알 수 없는 거고요. 하루 이틀 사이에도 충분히 그런 건 할 수 있는 거니까. 결국은 검찰이 향후 수사 과정들을 통해서 이번에 확보한 자료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어떻게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좀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때 보면 알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정말 압수수색이 절실히 필요했던 건지, 아니면 그냥 정치적으로 보여주기식으로 했던 건지. 그거는 그 단계에 가서 확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정치적 의도를 지금 단정내릴 수는 없다. 이렇게 보고 있네요.

◆ 박원석> 검찰은 어쨌든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대로, 원칙대로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더더욱 압수수색을 강행을 한 것 같은데. 정치적 고려가 없을 수가 없거든요. 더군다나 국회 제1당이 야당의 당사를 압수수색한다는 것은 과거 같으면 이게 민정수석실을 통해서 대통령의 재가나 판단 없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일이에요. 이 정부에서는 민정수석실이 없지만 그렇다고 일체의 검찰 수사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정권과 공유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민정수석실만 없다 뿐이지 제1야당의 당 대표를, 그리고 당을 저렇게 수사하고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서 그런 어떤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보고요. 얼마나 유의미한 자료가 거기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죠. 검찰이 어쨌든 파일 4개 정도를 거기서 복사를 해갔다고 하니까 그 파일에 얼마나 이번 수사에 유의미한 단서가 될 만한 자료가 담겨 있을지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고요. 그러나 압수수색 방식도 이례적이었어요. 지난번에 1차 압수수색이 한 번 막힌 이후에, 출근 시간에 사전에 압수수색임을 고지하거나 밝히지 않고 8층까지 그냥 올라가서 대치를 하다가 변호인이 압수수색을 한 것 같은데. 민주당이 지난번처럼 막지 않은 이유는 이게 자칫 법집행에 불복한다. 이런 역풍이나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변호인 입회하에, 또 영장이 제한적 범위의 압수수색이었습니다. 민주당 전체를 뒤지는 게 아니고 김용 부원장이 썼던 책상과 PC 정도를 압수수색을 하는 거였기 때문에 저는 응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결과는 봐야죠. 거기서 얼마나 의미 있는 단서가 나왔을지는.

◇ 김우성> 지금 박원석 전 의원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정치적인 상대자가 이재명 대표라고 많은 국민들이 인식하고 계시는데, 김용 부원장에 대한 수사는 사실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대통령의 재가가 있고 대통령이 일정 정도 이런 압수수색 상황에도 관여 혹은 보고, 이런 게 있다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훈> 과거의 전례로 보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그때 민정수석실이 있었기 때문에 어찌 됐건 검찰 수사 상황도, 수사에 대한 개입을 설령 대통령이 하지 않더라도 보고는 계속 이루어지는 거죠. 그런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어찌 됐건 그렇게 안 하고 있다. 대통령도 지금 수사에 대해서는 개입 안 한다고 얘기하고 있고, 법무부 장관조차도 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런데 정치권에서 보자면 과거의 그런 일종의 관례 같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교감 없이 이런 일을 감행했겠느냐. 그런 추측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거죠. 민정수석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무수석실은 존재한단 말이죠. 그건 야당 관련한 일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고나 이런 게 이루어졌고, 그렇다라고 전제한다면 대통령도 동의를 했기 때문에 이뤄진 게 아니겠는가. 이게 지금 현재 야당의 추정인 거고요. 아직까지는 누구도 어느 쪽이다라고 확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정치권에서는 충분히 이것을 야당 탄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죠.

◇ 김우성> 대통령실 항의 방문을 했거든요. 이 정도 디테일까지 대통령실하고 조율이 됐다. 즉 윤석열 대통령 알고 있었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박원석> 그 조율을 안 하면 더 문제예요. 제1야당이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제1야당 대표를 정면으로 칼을 겨눈 수사를 하는데, 그게 공유나 보고나 이런 게 없이 한다면 또 문제인 거죠. 그러면 검찰은 어떻게 통제할 겁니까? 앞으로 민정수석실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사실은 이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이 별로 필요 없어요. 역대 대통령들은 검찰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쨌든 민정수석실을 통해서 검찰권을 컨트롤 해야만 할 그런 정치적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뒀던 건데,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그 자체잖아요. 그리고 지금도 정치인보다 검사에 가까운 분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 검사 시절에 최측근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고, 또 그에 못지않은 측근이 검찰총장으로 있는데. 굳이 거추장스럽게 이런저런 논란을 빚으면서 민정수석실 같은 걸 둘 필요가 없다. 이거는 이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표방했던 것이고, 다만 그러면 검찰과의 이런 상황에 대한 공유나, 교감이나, 보고나 이런 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느냐 그건 모르죠. 그게 법률비서관실을 통해서 될지, 아니면 검찰총장이 직보를 할지, 아니면 정무수석실을 통해서 이루어질지, 그건 저희가 알 수가 없는 거고.

◇ 김우성>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것도 알 수 없는 것이죠.

◆ 박원석> 그러나 짐작건대 이 정도의 수사 강도와 또 수사 대상을 가진 일이 대통령에 대한 교감과 재가 없이 이루어진다. 저는 그럴 리가 만무하다고 보고, 그런 면에서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우성> 이재명 대표의 울먹임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원석> 글쎄요. 본인으로서는 억울함, 답답함의 표현이었을 텐데. 중요한 건 울먹임이 아니죠. 어쨌든 이재명 대표 얘기한 대로 한 점 거리낄 것도 없다라고 한다면 그게 검찰 수사를 통해서든 혹은 특검의 수사를 통해서든 아무 문제가 없다면 사실은 걱정할 게 없는 거잖아요. 물론 검찰이 과거에 있는 사건도 지우고, 없는 사건도 만들고 그랬던 검찰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가질 만한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고. 또 당 내를 향해서, 지지층을 향해서 일종의 '결집'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일 수도 있을 텐데.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고 결국에는 실체가 뭐냐, 진실이 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어쨌든 당력을 모아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 있는 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결국에는 결과가 뭐냐, 진실이 뭐냐. 이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김우성> 진실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분들은 없을 것 같고요. 울분에 찬 결집의 메시지에 가까운 얘기인 것 같습니다.

◐ 이종훈> 저는 '뭐 그러실 것까지야'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죠. 그러니까 용감한 이재명 대표 아닌가요? 그리고 이번 의혹 관련해서도 본인은 단 1원도 받아서 선거 자금으로 쓴 적이 없다고 무죄를 역설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치적 탄압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렇다고 그러면 이제는 싸울 일밖에 안 남은 거 아니에요. 보좌관이 전쟁입니다. 이렇게 문자 보내서 문자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요즘 거의 전쟁 국면 아닙니까?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야당 대표께서는 좀 더 의연하시고 굳건하셔야 되는데, 왜 그런 모습을 보이십니까. 아주 정치적으로 약간 악의적으로 살짝 해석하자면, 이것도 국민 정서에 호소하는 일종의 여론전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게 되죠.

◇ 김우성> 알겠습니다. 여러 표현보다는 말씀하셨던 진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신데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금 20일날 풀려나면서 계속 언론사들이 그분의 발언과 입만 쫓아가고 있습니다. 이것도 검증도 필요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면서 가야 되는데, 지금 굉장히 포털을 위주로 쏟아지듯 발언만 따옴표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태도가 변했다'라는 건 모두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유동규 본인은 '나는 회유 같은 거 안 당하는 사람이다. 검찰이 진솔하게 대해줘서 나도 진실을 말한다.' 이런 입장이신 거고, 야권에서는 방어적으로 플리바게닝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 박원석> 저는 일단 언론의 취재 상이 너무 과열돼 있는 데다가 유동규 씨의 얘기를 너무 여과 없이 언론에서 보도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유동규 씨가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언론에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 이 사건의 실체와 관련된 새로운 팩트는 없어요. 그보다는 본인의 어쨌든 감정이 섞인 그런 레토릭들이 거의 대부분이거든요. 그게 보도 가치가 그렇게 높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재판과 관련된 사항을 언론 앞에서 다 얘기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배임 의혹과 관련해서도 다 알 거다라는 식의 얘기라든지, 또 그동안의 정진상 등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형제 같았던 사람들, 믿었던 사람들. 그러나 본인은 배신당했다. 천천히 말려 죽이겠다. 이런 식의 얘기들밖에 없어서 그렇게 의미 있는 폭로가 나오고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에 비해서 유동규 씨가 처해 있는 처지는 절박하죠. 1심 재판이 끝나가는데 이대로 가면 특가법상 배임의 주범이 되는 겁니다. 형량이 굉장히 높아요. 게다가 유동규 씨가 작년 12월에 기소될 때 그 공소장에 8억 5천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뇌물수수죄가 포함이 돼 있어요. 지금 얘기되는 8억 4700만 원하고 거의 유사한데, 최근에 검찰이 수사팀을 재편하면서 다시 수사를 하면서 이 돈에 대한 성격 규정을 다시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이고, 그와 관련된 진술을 유동규 씨가 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요. 그런데 돈을 준 사람과 줬다는 시점이 잘 안 맞아요. 그 당시에는 2013년 무렵에 3억 5천을 받았고, 작년에 2021년에 김만배한테 5억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번에 나온 얘기는 남욱을 시작으로, 또 정민용을 거쳐서, 유동규를 거쳐서, 김용까지 4차례에 걸쳐서 8억 4700만 원을 줬다. 이게 잘 안 맞거든요. 그래서 그때 유동규가 혐의를 받았던 뇌물의 금액과는 별개의 금액인지. 이게 분명치가 않아요. 팩트가 막 섞여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잘 갈라서 봐야 될 것 같고, 유동규 씨 입장에서는 뇌물죄 관련해서도 그렇습니다. 본인이 공직자였기 때문에 본인이 정당하지 않은 돈을 받으면 이게 특가법상 뇌물수수죄가 돼서 10년 이상의 형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정치자금으로 봐서 그것의 전달자 역할을 했다면 그건 5년 이하의 형을 받거든요. 유동규 씨 입장에서는 형량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있었고, 그게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이게 검찰의 과연 회유나 협박이냐 아니면 검찰의 수사 기법이자 기술이냐.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냥 갑자기 심경 변화가 이루어진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우성> 심경 변화의 원인은 반드시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시네요.

◐ 이종훈> 그런데 어찌 됐건 최근 발언 내용을 보게 되면 거의 예고편을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얘기를 했잖아요. 작은 돌 하나 던졌는데 이 야단인데, 큰 돌 던지면 어떡하려고 그러는지. 뭔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죠. 그동안에 여러 가지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서 만약에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전제한다면, 추가 폭로는 충분히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제가 볼 때 유동규 전 본부장은 처음에 본인이 다 떠안을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찌 됐건 내 선에서 이거를 다 가능하면 해보려고 했던 건데, 그리고 수사 받고 변호사들하고 상의도 했겠죠. 이렇게 하다 보니 부담이 너무 큰 거죠. 간단하게 얘기해서 내가 저지른 죄에 비해서 더 큰 중죄를 지금 받게 생겼구나. 그런데 나머지 죄를 받아야 될 사람들은 멀쩡하고, 나 혼자 그걸 다 떠안아야 한단 말이야? 이거에 대한 분노, 이게 상당했던 것 아닌가 싶고. 검찰은 저는 회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는데, 요즘 같은 때 회유가 통하나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증거들을 입증해가는 과정에서 계좌라든가 당연히 다 보지 않습니까? 보고 대조하면서 설명을 요구하잖아요. 진술을 요구하기 마련인데, 한두 번은 거짓말하겠지만 계속 추궁 받다 보면 거짓말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오게 되는 건데. 그러면서 당연히 형량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플리바게닝은 없다고는 하지만 피고인들이 물어보기도 하잖아요. "이 정도면 대충 몇 년 형 받을 것 같습니까?" 변호사들에게도 물어보기도 하고, 검사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형량 나올 가능성이 큰, 그래서 본인이 완전히 주범으로 이렇게 몰리는 그런 상황은 좀 피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어차피 벌을 전혀 안 받을 수는 없는 거고 처벌을 받아서 형을 살더라도, 가족들도 완전히 포기한 채 그야말로 형으로 남은 여생을 다 보낼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사안의 방향이 틀어졌습니다. 검찰이 운전대를 돌린 것인지. 유동규 개인이 여러 가지 심경의 변화라든지, 상황 판단을 통해서 운전대를 튼 것인지. 진술이 아닌 실체적 증거가 더 보강된다면 더 명확해지겠죠. 그때 되면 또 다시 한 번 여쭤보도록 하겠고요. 여러 가지 주말 상황도 복잡하죠. 그런데 또 국감 기간에 새로운 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그것부터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김의겸 의원이 요새 여러 가지 의혹 제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갑자기 청담동 바, 술자리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금 저희 유튜브 채팅창에 많은 분들이 동백아가씨를 계속 올려주세요. 바로 그 제보자가 동백아가씨 노래를 부르더라고 했던 얘기에서 나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장관직 걸겠다. 의원님은 뭐 할 거냐. 이렇게 지금 굉장히 설전이 오고 갔고, 현장에서 녹취도 틀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책임지지 않는 폭로냐, 아니면 뭔가 근거가 있어서 실체가 나올 수 있느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 박원석> 특정 매체에서 관련된 보도를 했고, 저도 그걸 봤는데 국감에서 김의겸 의원이 틀었던 녹취 혹은 질의했던 내용에서 크게 더 깊이가 있거나 내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검증되지 않은 의혹 제기인데, 국회의원이 물론 국정감사장에서 어떤 질문이든 제보를 받거나 의혹이 있으면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동석한 자리에 관련된 제보나 혹은 의혹 제기를 하려면 조금 더 면밀한 검증이 있었어야 되지 않을까. 당사자가 굉장히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 김의겸 의원이 원론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어떤 질의든 할 수 있다. 그런 점이 좀 아쉽고요. 일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요. 국회가 물론 국회의원이 다소 초점이 빗나가거나 내지는 좀 부실한 질의를 할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해서 국무위원이 마치 '나는 이걸 걸테니, 당신은 뭘 걸래'라는 식으로 맞장 한번 떠보자라는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냉정함을 상실한 굉장히 부적절한 태도였다고 보고요. 어제 그 답변을 그렇게 길게 하는데 아무도 제지를 안 해요. 위원장도 제지를 안 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왜 그걸 듣고만 있는지.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제지했을 것 같아요. 그 답변은 지나치고 부적절하다. 아니면 아니라고 답하면 그만이라고 얘기했을 텐데, 저는 그런 점에서 한동훈 장관이 거듭 국회에서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게 국회를 보는 이분의 시각, 이런 게 엿보여서 탐탁치 않고요. 한동훈 장관은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근거 없는 사실로 모욕했다고 얘기하지만 한동훈 장관도 국회를 상당히 모욕하고 있어요. 여야 할 것 없이 국회가 이렇게 집단적으로 모욕을 당하는 건, 이게 국회의 권능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도 한동훈 장관의 태도를 마냥 옹호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김의겸 의원은 일단 문제 제기를 해 놨기 때문에, 그러면 당사자의 반발을 넘어서서 본인이 검증을 해서 더 분명한 그런 사실을 가지고서 후속 대응을 해야지. '아니면 말고'식으로 저렇게 한번 던져보는 것은, 국회의원은 모든 언행에 대해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죠.

◇ 김우성> 국무위원이 모욕감을 받았나. 국회는 국민을 대변하니까요. 국민이 또 무시를 당했다. 모욕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훈> 이번에도 김의겸 의원이 의문의 1패를 당했죠. 그런데 이게 지금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한동훈 장관도 어제는 조금 폭발한 거죠. 물론 태도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까칠한 한동훈 장관인데, 사실은 굉장히 깍듯한 캐릭터죠. 그래서 의원들하고 저렇게 설전을 벌인다거나 이런 일을 본인이 원한다라고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너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딱 선을 긋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우려가 없잖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 어제 질문 내용을 보니까 저는 납득이 좀 안 가더라고요. 흔히 이야기하는 정보지에 떠도는 '카더라 통신들' 여의도에 굉장히 풍부합니다. 그런데 그걸 들고 나와서 국정감사장에서 질의를 하는 국회의원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설령 거기에 있는 카더라 통신이 정확한 내용이었다 하더라도 나름의 검증 과정을 거치죠. 그래서 자기가 이것을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해도 될 정도인지에 대해서 나름 의원실에서 자체 검증을 합니다. 그래서 이건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될 때 문제 제기를 하고, 질문도 하는 건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제보라고 하더라도 너무 여과 없이 불쑥 질문화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요. 사실 국회는 여야 불문하고 제보가 쏟아져요. 그런데 그 제보를 다 이런 식으로 소화하느냐. 그건 아니다. 그래서 의원 경력이 짧으셔서 그런가? 그런 생각도 개인적으로 해봤는데, 앞으로는 신중하게 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 박원석> 면책 특권이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한 발언을 가지고서 명예훼손이나 법적 당사자가 될지는 않을 것 같은데, 김의겸 의원이 본인이 언론하고 협업을 했다고 그랬어요. 그 언론사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한동훈 장관이 할 것 같아요. 어제 태도를 봤을 때. 아마 스토킹 관련해서도 했고, 이 사안 가지고 별개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대응을 할 것 같은데, 거기에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어제 한동훈 장관도 그런 경고를 했습니다. 그렇게 게다가 본인이 협업을 했다고 스스로가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당신이 배후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그래서 저게 이제 국회에서 논란을 넘어서서 법률적인 분쟁 이런 것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저는 국회 법사위를 보고 있으면 굉장히 위태위태해요. 물론 법사위가 이전 국회 때도 여야 간에 자은 충돌이 있었던 그런 상임위이기는 합니다만, 특히나 한동훈 장관과 일부 법사위원들과의 충돌의 양상은 이성적인 논란을 떠나서 감정적인 충돌을 계속 빚고 있어서 이게 반복되는 게 바람직한가. 이런 우려가 들어요.

◇ 김우성> 정작 국민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나 주요 수사와 관련된 부분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으로 치닫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해 주셨습니다. 일단 국감에서 진행되는 얘기를 저희가 계속 봐야 될 텐데, 김앤장 변호사들과 가진 자리다.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자리에 검찰 고위 인사나 법무부 장관이 가는 경우는 없다. 이런 해명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거는 사실 확인을 저희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종훈> 가능성이 별로 없다라고 봐야 되죠. 법무부 장관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떼로 만나서 그런 자리를 가졌다. 그런 게 알려지면 장관직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바보라도. 그리고 제가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굉장히 조심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사적인 모임 이런 것도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최근에 스토킹 관련 그런 내용도 있었습니다마는 그야말로 주변에서 자기를 그런 식으로 노리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저는 봅니다.

◇ 김우성>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의 답변 때문에 사실 이 얘기를 여쭤본 건데요.

◆ 박원석> 그런데 그분이 또 언론의 추가 취재는 부인을 했어요. 굉장히 나쁜 사람들이 소설 쓰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고, 그런데 어쨌든 어제 보도에도 그렇고, 또 김의겸 의원이 국회에서 틀었던 녹취 자료에 보면 대통령까지 동석을 해서 새벽 3시까지 노래를 부르고 놀았다. 일단은 이제 사실 여부를 좀 더 분명하게 확인을 해야 될 것 같고, 일단은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 김우성> 주요 공직자들이니까요. 당일 일정을 공개하면 손쉽게 청담동 근처에 안 갔는데, 이렇게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이종훈> 안 갔다고 일단 말은 했잖아요. 확실하게 1km 반경 이내에 안 갔다고 이야기를 했으니까. 휴대폰 동선 파악해 보면 나오겠죠.

◇ 김우성> 알겠습니다. 무거운 주제에서 바꿔보겠습니다. 대중적 관심이 높은 주제 하나만 여쭤볼게요. 요즘 광화문 광장에 또 태극기와 촛불, 이렇게 해서 집회가 모이고 있는데. 그런 분들이 SNS에 많이 올리는 게 대통령실 로고입니다. 좀 과도하냐, 이거 진짜 이상하냐. 로고는 두 분 다 보셨죠. 로고 평가 부탁드립니다. 듣기 평가에 의해서 저희가 미술 평가까지 하네요.

◐ 이종훈> 일단 안 예쁩니다. 사실은 색깔도 너무 어둡고요 굉장히 짙잖아요. 그리고 지금 예를 들어서 대통령실로 쓰고 있는 국방부 옛 청사가 미학적으로 볼 때 예쁘게 지어진 건물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별로 모양이랄 게 없는 그냥 기능 위주의 빌딩 하나 떡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건물을 굳이 로고에 담아야 할 필요가 있었나. 물론 예전 청와대 로고를 보면 청와대 본관 건물은 전통 양식으로 미학적으로 볼 때 예쁘게 보이는 측면도 있어요. 그래서 그건 이해가 가는데, 이번에는 좀 그런 게 아닌가요. 그래서 야당 쪽에서는 이게 대검찰청 로고하고 비슷하다고 그래서 비판하던데, 대검찰청 로고하고 비슷하고 여부를 떠나서 로고 디자인 자체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하신 분한테 죄송한데요.

◇ 김우성> 영부인께서 디자인을 전공하신 분이신데요.

◐ 이종훈> 하여튼 제 관점에는 그렇습니다.

◆ 박원석> 대통령실 새 CI를 발표했는데, 그게 공교롭게도 검찰 상징하고 거의 유사한 것 아니냐. 이게 논란의 초점이잖아요. 아마 대통령실이 CI를 새로 하긴해야 했을 거예요. 공간도 옮겼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을 상징할 수 있는, 그런데 앞서 박사님 말씀하셨듯이 그냥 딱 봐도 그다지 잘 된 디자인은 아니에요. 그런데다가 검찰청 과거 로고하고 유사하니까 논란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이 정부에서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어떻게 보면 중요한 거죠. 이게 하나의 국가의 상징인데 공을 잘 안 들이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과거에 보면 대통령실 이름을 옮기고 이름 지을 때도 공모까지 했잖아요. 그리고 어느 날 쑥 그냥 식언을 해버렸어요. 공모해서 사람들 열심히 보냈는데, 일하는 방식도 제가 보기에는 뭔가 체계적이지 않은 것 같고, 그런데 완벽함은 디테일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대통령실 로고라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국민들한테는 계속 눈에 들어오는 거고, 어떻게 보면 국가와 또 대통령의 통치를 상징하는 그런 상징인데. 저걸 저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까라는 데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고, 윤 대통령이 여전히 검찰 마인드에 있기 때문에 검찰청 로고 비스무리하게 했다는 건 일종의 하나의 추측인데. 그렇게까지 했겠습니까? 그러나 디자인이 아주 탁월했다면 그런 얘기 안 나왔을 텐데, 안 탁월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더 나오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두 분의 미술 평점은 일단 낮은 걸로 통일됐습니다. 주말마다 광화문이나 광장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데, 이 사람들의 규모가 점점 커질 것이다.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으니까요.

◆ 박원석> 글쎄요. 저는 앞으로 이런 양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 같아요. 그만큼 지금 정치가 실종 상태에 있고, 강대강 대치를 벗어날 그런 어떤 실마리를 여야가 서로 못 찾고 있는데. 양 지지자들이 극단으로 나뉘어서 거리에서 대결을 하는 모습, 별로 우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이런 게 없어져야 결국은 선진국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우성> 정치에서 해결해야죠.

◐ 이종훈> 네, 현장에 나와서 시위를 하고 이래야만 문제가 해결되는 그런 시대는 저물어야 할 때가 됐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진짜 할 말 많은 분들은 지금 조용히 계신다는 거예요. 대한민국에서 요즘 정말 할 말 많은 분들이 어떤 분들이냐. 저를 포함한 중도층이다. 어디에도 호소할 길 없는 중도층의 분노도 생각해 달라.

◇ 김우성> 중도층의 목소리 들어야 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석, ◐ 이종훈> 감사합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YTN 박준범 (pyh@ytnrad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