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뒷골목 깡패식 협박..국감장 도박판 만들어"
"생생한 목격담 듣고도 묵살해야 하나..법적책임 피하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5일 자신이 전날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흐르는 데 대해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정당한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당 대변인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해당 술자리를 직접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장관은)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제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 없는 제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냐"며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면서 "국민의힘도 덩달아 제게 '정치 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당당히 맞서 싸우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답변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2.10.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김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국감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보자의 녹음 파일과 함께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저는 다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차 국회에 왔다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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