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말이 아닌 말

김진태 강원지사, "자금시장 혼란 유감".. "이재명 사법 리스크 희석 시도 말라"

일산백송 2022. 10. 24. 20:33

김진태 강원지사, "자금시장 혼란 유감".. "이재명 사법 리스크 희석 시도 말라"

라영철입력 2022. 10. 24. 14:12
 
"강원도는 처음부터 보증 채무를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해당 증권사가 강원도와 협의 없이 부도처리 한 것"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도]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자금 경색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진태 지사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고랜드 발(發)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자금유동성 위기가 커진 것과 관련,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자금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초래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는 처음부터 보증 채무를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며, "도가 구체적인 변제 일정을 제시했고, 중앙정부도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으니 금융시장이 속히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NK투자증권에 이미 4개월 치 선취 이자를 납부했고, 만기 연장을 협의한 후에 회생 신청을 발표했다"면서 "그런데도 해당 증권사가 강원도와 협의 없이 부도처리를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보증 채무를 갚는 일정이 조금 앞당겨진 측면이 있지만 언제라도 갚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선후를 달리해 내년 1월까지 갚고,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자산을 제대로 팔아 보증 채무를 부담한 것 이상으로 혈세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GJC 회생 절차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회생 신청과 디폴트는 전혀 별개"라며 "회생법 250조에 의하면 '회생은 보증 채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로 나와 있다. 회생 신청은 계속 진행한다"고 부연했다.

또,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가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지자체의 지급보증을 일거에 철회한 김 지사가 자금 조달시장에 불신의 망령을 들게 했다"는 논평에 대해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전임 도정을 지우기 위한 정치적 접근은 절대 아니다. (민주당은) 이번 레고랜드 사태를 이재명 대표가 처한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구체적인 변제 일정을 제시했고, 중앙정부에서도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으니, 이제부터라도 금융시장이 속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 채권단이 채권 추심 및 소송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강원도가 변제 일정을 밝혔기 때문에 채권단이 불안감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곧 관련한 입장들이 나올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채권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자, 지난 21일 채무보증 지급금 2050억 원을 예산에 편성, 내년 1월 29일까지 갚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