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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군 12명 다 검사장 됐다” 유독 끈끈한 특수부 근무연 ③

일산백송 2022. 10. 14. 08:48

남부군 12명 다 검사장 됐다” 유독 끈끈한 특수부 근무연 ③

  • 카드 발행 일시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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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 검사, 대통령실 등 법조 인맥 90명 네트워크 분석  

안대희(사법연수원 7기) 전 대법관을 ‘국민 검사’로 불리게 만든 사건은 2003~2004년 대선자금 수사다.                            그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당시 대선자금 수사팀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 40여 명을 구속했고,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을 얻었다.

당시 수사팀이자 일명 ‘안대희 사단’으로 불리는 이들은 ‘우검회(愚檢會)’란 이름의 모임을 만들어 아직도 종종 만난다.

우검회는 ‘우직한 검사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안 전 대법관이 직접 이름을 지었다.

멤버는 이인규(14기) 전 대검 중수부장, 남기춘(15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김수남(16기) 전 검찰총장 등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들이다. 이 모임엔 윤석열(23기) 대통령과 한동훈(27기) 법무부 장관도 들어 있다.

우검회처럼 이름을 붙인 특수부 검사 모임으로 유명한 건 ‘남부군(南部軍)’도 있다.

박순용(사법시험 8회) 전 검찰총장이 1987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장을 지낼 당시의 소속 검사들 모임이다(남부군은 6·25 전쟁 당시 남한에 고립돼 활동한 북한군, 빨치산을 일컫는 말. 1990년 개봉해 인기를 끈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남부군 멤버가 전국 곳곳에 지청장으로 나갈 때 해당 지역을 방문해 우애를 다지는 식이었다.

해당 모임을 지켜본 한 검사장의 얘기다.

 검찰 조직 내 친교 모임은 흔하지요. 특수부가 유독 잘 뭉치는데, OOO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낼 때 검사들의 모임 같은 식입니다. 모임의 장(長)이 잘나갈 경우 더 오래, 끈끈하게 유지되고요. 당시 ‘남부군 사령관’으로 불렸던 박순용 전 검찰총장도 총장은 물론이고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중앙지검장같이 검찰 내 요직이란 요직은 다 거쳤기 때문에 멤버들이 더 따랐지요. 서로 밀고 끌어준 덕분인지 12명 멤버가 전부 검사장이 됐고요. 주변에선 질투도 심했습니다. 

우검회나 남부군을 두고선 단순 친목 모임이란 평가와 특수부(※특수부는 현재 반부패수사부로 개편됐지만, 특수부로 통칭)의 ‘끼리끼리’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엇갈린다. 윤 대통령이 2013년 국정감사에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조직에 충성한다”고 했다. 하지만 조직과 사람은 쉽게 뗄 수 없는 법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 “특수부 검사는 전우애 있다”

대형 사건을 맡아 밤낮으로 동고동락한 특수부 검사들 사이의 근무연(緣)이 유별나다는 점에 대해선 의견이 일치한다. 특수부는 사안이 복잡하고 방대한 권력형 부패·비리 사건의 특성상 여러 검사가 팀을 이뤄 수사를 전개한다. 이때 경험 많은 검사가 계좌 추적, 자백 유도 등 수사 노하우를 후배 검사에게 전수한다. 특수통의 계보가 선배 검사에서 후배 검사로 이어지는 ‘도제식(徒弟式) 훈련’ 과정이다. 안 전 대법관은 “거악을 잡아낸다는 좋은 의미의 악질이 특수검사들"이라며 “특수부 검사의 기질과 업무 특성상 자기 사람을 챙기는 전쟁터의 전우애 같은 의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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