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대선출마 타진설..대권지형 지각변동 미치나
파이낸셜뉴스 | 조창원 | 입력 2014.11.03 15:3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출마설이 제기되면서 차기 대선주자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고문은 상임고문은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회고록 '순명' 출판기념회에 앞서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기에 '반 총장을 존경한다.
그만한 훌륭한 분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고문은 "우리가 (반 총장을) 영입을 해 경선을 시켜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후보들과 같은 위치에서 경선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것이 우리 당의 원칙"이라고 답했다.
권 고문은 (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으로
야권에 정치적 영향력이 높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날 그의 발언이 차기 대권 후보군간 경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야당 의원들이 상당수 참석한 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이어령 교수가 축사를 하는 등 유력 정치인들이 행사장을 꽉 채웠다.
특히 반기문 총장이 최근 일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반 총장이 대선출마 불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아직 대선레이스까지 많은 기간이 남아 있고 반 총장 스스로 대선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반 총장 변수를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에 대해 여권과 야권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반 총장측근선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출마를 타진해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여당 입장에선 반 총장의 의중피악이 필요한 데다 야권 출마 타진이 사실일 경우 반 총장에 맞설
유력 대권주자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도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대표 등 유력 대권주자들이 포진한 상황에서
반 총장과의 경선구도가 복잡 미묘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정치연합 모 의원은 "반 총장의 위상이 높다고 하지만 예전 유력 관료출신 대선 후보들이
정작 대선 레이스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을 참고해야 한다"면서
"반 총장이 야당 대선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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