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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순방 동행.."왜 가나 vs 외교 관례"

일산백송 2022. 9. 17. 22:57

김건희 여사 순방 동행.."왜 가나 vs 외교 관례"

박서경입력 2022.09.17. 22:19
 
 
김건희 여사,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동행
고민정 "왜 같이 가야 하나..사건·사고 걱정"
김병민 "과한 정치 공세..김정숙 여사는 어땠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5박 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릅니다.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데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외교 관례로 영부인의 역할이 있다,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수해 현장에서 비공개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을 뿐, 뚜렷한 공식 행보는 보이지 않았던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동행하며, 모습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각 19일로 예정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부부가 함께 예를 갖춰 추모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며, 각국 정상들은 사정에 따라 부부동반으로 오거나 단독으로 참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 바이든 대통령 초청 리셉션, 동포 간담회 등 정상 부부 동반 일정을 소화합니다.

김 여사의 동행을 두고 정치권은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3일·SBS '김태현의 정치쇼') : 왜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영부인도) 그냥 장식품이 아니에요. 복지 분야 등 배울 만한 것들을 좀 보고 온다든지,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되는데….]

국민의힘은 통상 외교 관례라며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난 14일·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쟁의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조금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게 된다면 과거에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을 했는지 국민이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영부인 순방 문제를 두고 여야가 공수를 바꿔 설전을 벌이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다만 이번 동행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 6월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 순방에서 김 여사의 민간인 사적 수행, 액세서리 논란 등이 불거진 탓입니다.

국민 눈높이도 한껏 높아진 상황인데,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조심하는 동시에, 어떤 성과를 내놓는지가 '순방 동행' 논쟁을 잠재울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