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남태현→이상보.. 또 다시 드리워진 연예계 '마약 그림자'

[왓IS] 남태현→이상보.. 또 다시 드리워진 연예계 '마약 그림자'

정진영입력 2022.09.12. 11:14

 

사진=일간스포츠 DB

또다시 연예계가 마약 관련 논란으로 시끄러워졌다.

배우 이상보가 10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에서 배회하다 주민 신고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이상보는 약물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걸이 등이 불안정했고 입 주변에는 구토 자국이 있는 등 약에 취한 상태였다.

이상보의 자택에서는 알약 수십 정도 발견됐다. 결국 그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오랜만에 떠들썩하게 가족, 친지들과 모인 추석. 하지만 연예계는 이상보의 실명이 드러나기 전부터 마약을 하고 거리를 배회하다 체포된 남자 배우 A 씨가 누구냐는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며칠간 A 씨, 즉 이상보 마약 혐의 관련 기사가 실시간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진=일간스포츠 DB

이에 앞서 가수 남태현 역시 마약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20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서민재는 자신의 SNS을 통해 남태현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글은 삭제됐고, 서민재는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고 해명했지만, 조사 없이 이대로 끝낼 수는 없는 일. 결국 남태현과 서민재는 경찰에 의해 지난달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연예계 마약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1975년 무려 137명이 검거됐던 ‘대마초 파동’을 시작으로 프로포폴 논란, 클럽 마약 유통 논란 등에 많은 스타들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인 양현석 역시 관련 공판에 연이어 출석하고 있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신고한 공익 제보자 한서희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정일훈, 하정우, 에이미, 킬라그램 등 많은 스타들이 관련 논란에 휘말렸다. 정일훈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161차례에 걸쳐 약 1억 3300만 원가량의 대마를 입수해 흡입한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받고 비투비에서 탈퇴했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하정우의 경우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19차례 투약한 혐의로 벌금 3000만 원, 추징금 8만 8749원의 명령을 받았다. 하정우는 프로포폴 투약이 피부과 시술 목적이었다면서도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갖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는 팬덤만 있으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더라도 쉽게 본업에 복귀할 수 있는 연예계의 환경이 마약과 관련한 스캔들을 꾸준히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비아이는 아이콘을 탈퇴한 뒤에도 계속해서 솔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마약 투약 혐의가 인정돼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던 박유천은 태국에서 팬 미팅, 콘서트 등을 열며 해외 활동까지 전개했다.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탑은 지난 4월 빅뱅 멤버로서 ‘봄여름가을겨울’ 녹음 및 뮤직비디오 촬영 등에 함께했다. 에이미는 지난해까지 무려 마약 전과 3범이다.

지난해 9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 투약 혐의 선고 공판에 참석하고 있는 비아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판사 박사랑)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사진=일간스포츠 DB

스타들은 청소년이 롤모델로 꼽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들의 범법, 혹은 범죄를 저지른 후 아무렇지 않게 복귀하는 과정 등은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스타들에게 대중예술인으로서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욱 요구되는 때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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