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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 접대 의혹' 이준석 16일 소환..'공소권 없음' 종결 관측

일산백송 2022. 9. 6. 19:15

경찰 '성 접대 의혹' 이준석 16일 소환..'공소권 없음' 종결 관측

정은나리입력 2022.09.06. 15:44수정 2022.09.06. 17:14
 
증거인멸 교사 의혹, 무고 혐의 피고발 수사 이어질 듯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16일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게 소환 조사 방침을 통보하고, 이후 이 전 대표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해 왔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성진(38·구속수감)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2013년쯤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후 이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밖에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도 이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별도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성진 대표도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 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6차례 구치소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경찰 출석 여부와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 “변호인이 가처분 상황이라든지 장래 절차와 크게 상충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는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 건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쪽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접대 의혹 관련 성매매는 공소시효가 5년, 알선수재는 7년이다. 성접대 의혹 날짜를 2013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성매매(5년)와 알선수재(7년) 혐의의 공소시효는 만료됐다.

다만 김 대표는 2015년까지 이 전 대표에게 선물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해당 건과 관련한 알선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20일가량 남은 상황이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을 제보한 인물로 알려진 장모씨에게 김철근 당시 당대표 정무실장을 보내 이른바 ‘7억원 각서’를 써 줬다는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그가 가세연을 고소해 김 대표 측으로부터 무고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이 이 대표를 소환한 것도 이 혐의와 관련된 조사일 가능성도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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