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검증단, 김건희 박사학위 검증결과 9월 6~7일 발표”
- 기자명 문유숙 기자
- 입력 2022.08.29 02:44
“검증 끝나 보고서 쓰는중”…‘인용’ 표시, 앞선 연구자에 예의
“국민대가 설마 ‘표절 아니다’라고 발표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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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양성열 한국사립대 교수연합회 이사장(사진)이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논문 재검증에서 “이같은 논문을 '표절 아니다'라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 지난해는 9명 검증위원이 재검증을 하려고 했는데, 국민대에서 한다고 하길래 검증작업을 멈췄다. 그래서 이번에는 13개 학술단체 16명의 교수들이 모여 범학계 국민검증단을 구성해 논문 재검증을 끝냈고, 보고서를 쓰는 중이라 9월 6~7일 검증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지난 26일 라디오 한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레포트 제출하면서 40% 표절까지는 괜찮은 거죠?”라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에서 반농담 식으로 40% 표절 허용론이 나돌고 있다”며 개탄해 하면서 “그래도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살기 때문에, 대학을 쓰러뜨리면 나라가 쓰러지기 때문에 자라나는 후학과 나라를 위해 국민검증단이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이사장은 “지도교수가 논문을 읽어봤다면 도저히 패스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표절도 큰 문제이지만 내용도 별반 차이가 없다. 어떤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고서야 논문의 이름부터 걸러지지 않는 학술지 논문이 어딨냐. 심지어는 레포트 구매사이트, 몇 백원 하는 고등학생 숙제 레포트와 블로그를 통째로 끍어 온 것이 김건희 씨 논문에서 밝혀졌다”며 어처구니 없어 했다.
그는 또 “그 주제와 내용을 보면 이 논문을 대학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가 싶다. 코가 큰 남자와 턱이 나온 여자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논문에서 그러는데 언급하기가 참 부끄럽다. 심사위원들이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 이사장은 “우리나라 특수대학원들의 학위장사의 횡행함은 오래 됐다. 정원보다 10배 이상 많게 학위자를 배출시켜 학위장사를 하고 있다. 김건희 씨 박사학위 경우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싶다. 그렇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라고 지적했다.
‘인용’과 ‘표절’ 구분에 양 이사장은 의미를 부여했다. 앞 선 연구자들에게 예의를 갖추라는 표현을 썼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인간은 글이라는 것을 가지고, 수 천년간 지식을 쌓아왔다. 벽돌 하나씩, 하나씩 쌓듯이 더 해 갔던 게 학문의 발전이고, 문명의 발전이다. 앞서 연구한 사람들의 논문에 대해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 그게 바로 ‘인용’ 표시이다. 인용을 인용했다고 표시하지 않으면 그게 바로 ‘표절’이 되는 것이다. ‘인용’과 ‘표절’ 차이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큰 사건이 황우석 사건인데 2005년이후 논문심사가 매우 엄격해졌다. 김건희 씨 박사논문도 그 엄격한 시기 2007년인데 어떻게 그 상태로 논문이 통과가 될 수 있었냐”고 교수로서 울분을 표시 했다.
양 이사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신평)이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김건희 씨와 같은 논문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그 분은 최근 수년간 지구를 떠나 달나라를 갔다 와 학계사정을 모르던가, 북한에서 한국의 학계를 파괴시키려 남파한 간첩이 아니고서야 그런 논문을 그러렇게 평가를 할 수 있냐”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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