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힌남노' 생중계한 유튜버, 집채만한 파도 10m 쓸려갔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퀸 가운데, 부산 현장에서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던 유튜버가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40분께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방파제 인근에서 유튜버 A 씨가 촬영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A 씨의 방송 모습은 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영상 속 A 씨는 한 손에 카메라가 달린 셀카봉을 들고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A 씨를 덮쳤고, A 씨는 원래 서 있던 방파제 앞 인도에서 약 10m 가량 마린시티 상가 쪽으로 쓸려 나갔다.
이번 일로 A 씨는 찰과상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안전지대로 이동시킨 상태다.
한편 부산·울산·경남은 이날 오전 6~9시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50~120mm다. 많게는 2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다만 밤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너울성 파도가 치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5일 오후 7시13분께 해운대 운동에선 4m 크기 철문이 쓰러졌다. 이날 오전 3시41분 부산진구 부암동 부암직대 앞 공중전화 부스도 파손됐다.
보다 아찔한 상황도 빚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부산 서구 암남동 한 도로에서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구조 요청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태풍이 경남 거제에 상륙해 해당 도로가 물에 잠긴 상태였다. 출동한 구조대는 차량 유리를 부수고 운전자 A(52) 씨를 구조해 경찰에 인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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