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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 보석이 500만원 이하?..."쇼핑찬스 알려달라"

일산백송 2022. 8. 31. 17:27

김건희 여사 명품 보석이 500만원 이하?..."쇼핑찬스 알려달라"

  • 등록 2022-08-31 오전 9:37:52
  • 수정 2022-08-31 오전 9:37: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재산 내역에서 빠진 부인 김건희 여사 보석류 장신구와 관련해 대통령실 해명이 더 큰 논란을 불러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누리꾼이 찾아낸 (김 여사 장신구의) 가액만 해도 6000만 원, 1500만 원, 2600만 원 이렇게 고가 아니겠는가? 합치면 1억1000만 원인데, (소상공인한테 구매했다는) 500만 원짜리가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 김어준 씨는 “빌렸다는 건 그렇다 치고 일단 이런 것을 500만 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쇼핑 찬스”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도 “어디 가면 (그렇게 싸게 살 수 있는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맞장구쳤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보석류의 경우 500만 원 이하는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그렇게 피해 가려고 한 것 같다”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지인한테 빌렸다고 하는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갈 때 일회성으로만 빌린 게 아니고 실제로 팔찌는 1500만 원짜리인데, 취임식 때도 차고 나오고 여러 번 착용한 게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 5월 취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김 여사의 손(사진=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백번 양보해 현지에서 착용한 목걸이는 빌린 거라고 하자. 그럼 취임식, 사전투표 등 공식 행사마다 목격되어 ‘김건희 문신템’이라 불리며 기사에까지 보도된 1600만 원짜리 ‘까르띠에’ 팔찌도 빌린 건가?”라고 물었다.

또 “순방 출발 직전부터 착용한 2600만 원짜리 ‘티파니’ 브로치는 서울공항 현지에서 빌렸다는 말인가?”라며 “대여했다는 보석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얼마에 빌렸는지 입증 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20여 년 전 김태정 법무부 장관 부인의 옷 로비가 연상된다”라며 “옷을 빌렸네, 안 빌렸네, 샀네, 안 샀네라는 논란 속에서 실체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라가 떠들썩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특검이 그때 도입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와 스페인 동포 간담회에서 착용한 목걸이, 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시 착용한 팔찌는 모두 명품 브랜드의 제품과 비슷하다.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 맞다면 목걸이는 6000만 원, 팔찌는 1500만 원, 브로치는 2600만 원에 달한다.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윤 대통령 부부의 재산신고 내역 중 이들 고가의 보석류가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따로 찾아가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매한 것으로, 금액이 재산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은 “보석을 빌린 건 사인에게 이익을 받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와 장신구 비용을 공개하라”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총무비서관이 김 여사의 보석을 스페인 현지에서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윤 비서관이 그런 설명을 한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보석을 빌렸다는 지인이 누구인지,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