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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득표율' 이재명, 민주 사령탑에..친명계, 당내 주류 부상(종합)

일산백송 2022. 8. 28. 19:03

'역대최고 득표율' 이재명, 민주 사령탑에..친명계, 당내 주류 부상(종합)

한재준 기자 윤다혜 기자입력 2022.08.28. 18:56
 
李 합산 득표율 77.77%.."사즉생 각오로 승리 기반 마련할 것"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명계..'호남권 후보' 3연속 낙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이양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8일 역대 최고 득표율로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친명(親 이재명)계 후보가 모두 선출되며 민주당의 주류 교체가 이뤄졌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77.77%의 득표율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는 기대했던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도 27.97%(3919표)에 머물며 합산 득표율 22.23%로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에서 78.22%(33만5917표), 국민 여론조사에서 82.26%,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86.25%를 기록했다. 고전이 예상됐던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도 72.03%(1만92표)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심과 민심에 더해 여심(여의도 정치인 마음)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의 비중으로 득표율을 계산했다.

이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민주당은 물론 과거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치러진 전당대회를 아울러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득표율(77.53%)이다. 당 대표 경선만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당 대표 후보의 득표율(60.77%)을 넘어섰다.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동시에 차기 지도부 진용은 친명계로 짜였다. 명실상부 민주당의 주류가 친명계로 교체된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인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가 모두 선출됐다. 비명(非 이재명)계에서는 고민정 후보가 유일하게 지도부 진입에 성공했다.

선거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합산 득표율 25.20%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고 후보가 19.33%로 2위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후보의 런닝메이트를 자처한 박 후보는 14.20%로 3위를, 서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14.19%, 12.39%로 4·5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이자 호남권 대표 주자인 송갑석 후보는 합산 득표율 10.81%로 낙선했다. 이로써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전당대회에서 호남권 최고위원 후보의 지도부 진입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비명계인 고영인 후보는 합산 3.88%로 7위에 머물렀다.

이재명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사즉생'의 각오로 2년 뒤 총선과 4년 뒤 지방선거, 5년 뒤 대통령선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질 것"이라며 "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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