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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승소' 이준석, 오후 일정 취소..예고한 대로 잠적하나

일산백송 2022. 8. 26. 16:14

'사실상 승소' 이준석, 오후 일정 취소..예고한 대로 잠적하나

경계영입력 2022.08.26. 15:33
 
26일 JTBC 방송 출연 일정 돌연 취소
최근 인터뷰서 "어차피 직무정지..하던 일 할 것"
李변호인단 "정당민주주의 위반에 역사적 판결"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관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사실상 승소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당을 오후 일정을 취소했다. 앞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잠적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인터뷰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앞서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주호영 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 전 대표는 법원 결정 직후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사법부가 정당민주주의를 위반한 헌법파괴행위에 대해 내린 역사적 판결”이라며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들 변호인단은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을 엄중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퇴하지 않은 최고위원으로 최고위를 구성해야 하며 사퇴한 최고위원은 당헌 제27조 제3항에 의해 선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침묵을 이어갈지 관심이 커진다.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가처분이 인용되면 잠적하고 기각되면 본안 소송에서 다툴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와의 인터뷰에선 “어차피 6개월 동안 직무 정지 기간일테니 저는 원래 하던 일, 당원들 만나고 책 쓰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당에선 인용이 나오면, 누가 무리한 일을 벌였느냐에 대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하고, 그 일에 끼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기 전까지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당원을 만나는 활동만 이어갔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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