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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지 않고도 뱀 죽이는 이 생명체.."농사 다 망쳤다" 인도 '발칵'

일산백송 2022. 8. 21. 23:14

물지 않고도 뱀 죽이는 이 생명체.."농사 다 망쳤다" 인도 '발칵'

황예림 기자 입력 2022. 08. 21. 18:04 수정 2022. 08. 21. 18:19 
노랑미친개미/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 일부 지역에 노랑미친개미 떼가 나타나 농사를 망치고 있다. 소, 닭 등 가축도 이 개미 떼의 공격을 받아 죽거나 시력을 잃었다.

18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엔디티브이(NDTV)는 인도 타밀나두주 마을 7곳에서 노랑미친개미 떼가 출몰해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로 생활을 유지하는데 노랑미친개미 떼가 주민들의 농작물을 파괴하고 있다.

또 개미 떼로 인해 주민들이 키우는 소가 시력을 잃고 닭, 뱀 등이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랑미친개미는 4㎜ 크기로 몸통은 황금 갈색, 배는 짙은 갈색을 띤다.

긴 더듬이와 다리를 가진 것이 주요 특징이다. 활동 시간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노랑미친개미는 세계 최악의 침입종 중 하나다.

이 개미는 무는 대신 산성 액체의 일종인 포름산을 내뿜는다. 포름산을 맞은 동물들은 영구적으로 실명될 수 있다.

또 노랑미친개미는 먹이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이번에 피해를 당한 마을은 카란싸말라이 숲 근처에 위치해 있다.

노랑미친개미 떼는 이 숲에 지난 몇 년간 서식하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개미가 출몰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부는 "숲 근처로 갔을 때 개미들이 몸에 올라탔다"며 "이후 몸에 상처가 나고 물집이 잡혔다"고 했다.

이어 "떼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현재 마실 물도 나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이번 피해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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