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나쁜 이야기

남의 집 대문 3일째 막는 車.."쪽지 남겼는데 또 댔다" 분통

일산백송 2022. 8. 21. 19:16

남의 집 대문 3일째 막는 車.."쪽지 남겼는데 또 댔다" 분통

입력 2022. 08. 21. 14:11 수정 2022. 08. 21. 14:11 
한 가정집 대문을 막고 주차된 차량(왼쪽).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피해 가정의 대문이다(오른쪽). [보배드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집 대문 앞에 차량을 주차한 뒤 사라진 차주 탓에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집주인의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량이 집 문을 막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대문이 벽과 비슷한 색으로 칠해져 있어 한달에 2~3회 정도 대문의 존재를 모른 채 문 앞에 주차를 하는 운전자가 발생한다며, 이번에는 3일째 차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ㄹA씨는 "처음엔 다른 차들처럼 대문이 안 보였나보다 생각했지만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계속해서 주차를 했다"며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차를 대는 차주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앞서 이 자리에 주차를 한 전력이 이미 있었다.

그는 "(앞선 주차 때) 더 이상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연락처를 찾아봤지만 이조차도 찾을 수가 없었다"며 

"결국 '이곳은 문 앞이고 문을 열다 차량이 찍힐 수도 있으니 주차를 피해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겼다"고 했다.

[보배드림]

문제는 그날 이후 또다시 같은 사건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A씨는 "그 뒤로 한동안 이 차량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3일 전 다시 나타나 저렇게 주차를 해놓고 방치한 상태"라며

"사이드미러도 접혀 있지 않아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졌다.

현재 집 에어컨이 고장 나서 수리를 해야 하는데 장비들이 들어올 수 있을지 걱정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불법 주차 단속을 요구하라고 조언했다.

작성자 A씨는 조언에 따라 120에 민원을 접수해 단속반이 현장에 출동했다.

그는 견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정된다면서

“아직 집 앞 차는 그대로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마음이 후련하다. 모두 도움주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