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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14명이나 된다"…악명 높았던 '일본 독가스 부대' 명단 공개

일산백송 2022. 8. 16. 17:18

"무려 414명이나 된다"…악명 높았던 '일본 독가스 부대' 명단 공개

입력 : 2022.08.16 08:16:53   수정 : 2022.08.16 09:39:26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국이 태평양 전쟁 당시 만주에서 화학무기 연구·제조로 악명 높았던 일본군 516부대 부대원 41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5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 소재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은 일본군 패전 77주년을 맞아 이들의 이름, 생년월일, 본적, 병종, 직급 등이 적힌 명부를 공개했다.

'관동군 화학부 만주 제516부대' 명부는 1945년 1월 작성된 것으로 패전 후 일본 후생노동성이 보관하다 2017년 일본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한 것이다.

중국 연구자들이 일본에서 발견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확보한 자료를 지난해 4월 넘겨받은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이 분석 과정을 거쳐 이번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전시관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516부대원은 장교급이 13명이며 부대장 계급은 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독가스 부대'로도 불리는 516부대는 1939년 5월 일본 관동군 기술부에서 독립해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화학무기를 개발했다.

한편 일본은 패전일인 이날 정계 인사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연이어 참배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사비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냈다.

그는 이달 10일 개각에서 당 정무조사회장을 맡게 된 인물로 이전에 경제산업상을 지낸 바 있다.

또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이 발족한 뒤 각료가 참배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사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경우 참배하지 않고 다마구시료(料)를 봉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혼을 위로하고 떠받드는 시설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포함해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고, 한반도 출신자도 2만여명 합사되어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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