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예람 특검팀 '녹취파일 조작혐의' 변호사 긴급체포(종합)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사건 관련 증거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를 체포했다.
특검팀은 12일 "전 로펌 변호사 A씨를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9일 A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이날 오후 특검사무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하던 중 긴급체포했다.
A씨는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준장)의 수사무마 정황이 담긴 녹취록의 바탕이 된 녹음파일을 조작해 증거를 위조한 혐의와, 이를 군인권센터에 제공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 관계자는 "(조작된) 녹음파일에는 사람 목소리가 아닌 기계음이 담겼다"면서 "TTS(text-to-speech : 텍스트-음성변환) 장치라고 하는데, 안내방송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기계가 사람 말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공군본부 보통검찰부 소속의 군검사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제보받은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군인권센터는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전 실장이 이 중사 사건 초기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직접 지휘했고,
국방부 검찰단 압수수색 대비를 비롯해 피해자 사진을 올리라는 부적절한 지시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실장은 녹취록이 공개되자 "100% 허위"라며 "허위 제보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공군 근무 시 처벌을 받고 전역한 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제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본인에 대한 징계처분과 민간검찰에서 형사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불만을 가지고 공군 법무실과 법무관들에 대해 언론, 시민단체 및 국회에 악의적인 허위제보를 3년째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검 관계자는 통화에서 "혐의를 확인했으니 이후 구속절차는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jsl@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사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산책 때 협박한 1인 시위자 체포 (0) | 2022.08.17 |
---|---|
'임종석·조국·추미애'.. 중앙지검 1차장 수사 선상에 오른 文정부 인사들 (0) | 2022.08.14 |
김건희 여사에게 고발당한 이명수, 녹취록 자료 제출..다른 수사에도 영향 미칠까? (0) | 2022.08.09 |
제주 온 태국관광객 55명 또 사라졌다…무슨 일이? (0) | 2022.08.07 |
살해된 여성, 112신고 했지만 경찰은 추적할 수 없었다 … ‘별정통신사’ 폰 위치추적 어려워 (0) | 202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