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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측 "펠로시 불쾌 보도 이해 안돼..공항 의전 美와 협의된 것"

일산백송 2022. 8. 4. 16:51

국회 측 "펠로시 불쾌 보도 이해 안돼..공항 의전 美와 협의된 것"

김형섭 입력 2022. 08. 04. 16:17 

기사내용 요약
"영접 책임이 국회에 있는 것은 맞아…미국과 의전 충분히 논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오산 공군기지 도착시 한국 측 의전팀이 전무해 '외교 결례'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국회 측은 4일 공항 영접을 하지 않기로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된 사안이며 펠로시 의장이 불쾌해 했다는 언론보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 간 한미 의장 회담 일정이 모두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이 오전 11시45분께 국회에 도착해서 오후 2시30분께 오찬이 끝날 때까지 굉장히 분위기도 좋았고 김 의장과 대한민국 국회가 환대해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 말씀이 여러차례 있었다. 오찬장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항 영접을 안 나와서 불쾌해 했다는 보도는 정확한 팩트인지 잘 모르겠다"며 "오늘 분위기로 봐서는 펠로시 의장이 불쾌해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에서 의전 관련 인력이 아무도 나가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매우 불쾌해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2.08.04. mangusta@newsis.com

 

이에 더해 정치권에서는 펠로시 의장에 대한 의전 책임이 국회에 있느냐 아니면 외교부 등 정부에 있느냐를 놓고 공방이 일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영접의 책임이 국회에 있다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이 아닌 김 의장과의 한미 의장 회담으로 방한한 것인 만큼 펠로시 의장의 우리측 파트너인 국회가 의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펠로시 의장의 국내 도착 시간이 늦은 시각이었고 일반 공항이 아닌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던 만큼 미국 측에서 의전을 거절한 것이라는 게 국회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게 무슨 아프리카 친선협회 의원이 오는 것도 아니고 미국의 국가 의전서열 3위인 실력자가 오는데 공항 영접을 비롯한 의전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며 "상당한 시간 동안 협의를 해왔다. 미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일정이 조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3일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캡처) 2022.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또 "펠로시 의장이 미국을 떠나면서 미디어에 발표한 내용에는 대만 방문이 빠져 있었는데 그만큼 예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미국이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대만에서는 행정부 인사가 의전을 나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은 대만 사정이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굉장한 의기를 갖고 간 것이고 자기들끼리 그렇게 조율한 것"이라며 "대만에서 (영접을) 나갔다고 해서 우리도 꼭 나가야 되는 것은 아니잖냐"고 반문했다.

이날 한미 의장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 뒤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한 개도 받지 않은 데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 강력히 요구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체류 기간이 제한적이고 짧은 시간 내에 여러 나라를 돌기 때문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없이 대국민 메시지만 발표한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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