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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안산 시계 팔아요”… 안산 “팔거면 받지나 말지”

일산백송 2022. 7. 29. 09:25

“양궁 안산 시계 팔아요”… 안산 “팔거면 받지나 말지”

입력 : 2022-07-29 05:06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21·광주여대)이 자신의 올림픽 기념시계를 고가에 판매하는 글을 발견한 뒤 “팔 거면 받지 말라. 마음을 줬는데 왜 용돈벌이로 쓰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산은 28일 트위터에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기념시계 판매글을 공유하며 “나 줘. 얼마에 팔 건데”라고 적었다.

판매글을 적은 누리꾼은 안산 선수가 사인한 기념시계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도쿄올림픽 양궁 안산 선수 사인시계 사실 분 계신가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안산 선수 트위터 캡처

안산은 이 판매자를 비판하며 “팔 거면 받지 말던가. 달라는 사람 많은데” “어머니가 당근마켓에서 ‘안산 시계’ 검색해서 플미(프리미엄) 40만원 붙은 거 봤을 때 옆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아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적었다.

이어 “내가 이걸 팔았느냐. 선물이잖아 선물. 필요 없으면 그냥 조용히 버리든가 나눔을 하라”면서 “마음을 줬는데 그걸 왜 니 용돈벌이로 쓰냐”고 했다.

안산의 해당 트윗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안산을 지지하는 쪽은 “늘 할 말은 하는 안산 선수 응원한다”며 옹호하는 의견을 보였다. 반대로 “필요 없으면 팔 수도 있는데 예민하다” “당사자로서 서운할 수 있지만 공개 저격은 과하다”며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안산은 이날 밤늦게 “부모님께서 제작해서 여러 지인 분에게 나눠드린 시계가 플미로 올라오는 게 속상해서 그랬다”며 추가 트윗을 남겼다.

그는 “저나 가족들이 이익을 받고 판 것이 아니다”라며 “팬분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구매하실까 봐 차라리 제가 사겠다고 했다. 욕하실 거면 알고 욕해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산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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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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