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경례' 美 웨버 대령 자택에 '한국전참전용사의 집' 명패
김지헌 입력 2022. 07. 24. 08:12(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윌리엄 웨버(1925∼2022) 대령 자택에 '한국전참전용사의 집' 명패가 걸린다.
국가보훈처는 미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보훈처장이 2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소재 웨버 대령 자택을 찾아 명패를 달아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웨버 대령 배우자인 애널리 웨버 여사, 딸 베스 웨버 씨 등 유가족을 만나 한국 정부 차원의 감사와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전참전용사의 집 명패는 국내 국가유공자의 자택에 달아주는 국가유공자 상징체계가 담긴 가로 85㎜, 세로 185㎜ 크기의 명패다.
한국과 미국의 국기와 함께 '한국전쟁 참전용사, 당신을 기억합니다'(Remember You, Korean War Veteran)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명패함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수호에 크게 공헌하신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 명패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보훈처는 웨버 대령 자택을 방문하면서 고인의 유품을 기증받아 향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민식 처장은 "정부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미래 세대들에게 더욱 굳건하고 튼튼한 한미동맹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었으며, 전역 후에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헌신했다. 한국전 참전비인 19인 용사상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작전 등에서 활약했으며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팔과 다리를 잃었다.
각종 행사에서 왼손으로 경례를 하던 모습이 투혼과 희생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전참전용사의집 명패 [국가보훈처 제공]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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