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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실수로 각티슈 2000만원 주문" 눈물쏟은 사장님에게 벌어진 일

일산백송 2022. 2. 27. 00:36

"직원 실수로 각티슈 2000만원 주문" 눈물쏟은 사장님에게 벌어진 일

전형주 기자 입력 2022. 02. 26. 17:22 수정 2022. 02. 26. 17:27 
/사진=네이버 카페


직원의 실수로 각티슈를 무려 2000만원어치 초과 주문량을 배송받았다는 납품 대행업체 사장의 사연에 네티즌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지난 24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각티슈 주문 실수로 2000만원 어치 추가 주문됐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에서 납품 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 A씨는 "모델하우스 납품 건인데 직원이 실수로 이만큼 오더를 넣었다"며 트럭에 가득 쌓인 각티슈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총 2000만 원 어치다. 정말 눈물이 난다"며 "오래 보관할 곳도 없고, 평생 써도 다 못 쓸 각티슈들이다. 정말 미치겠다. 단순 오더 실수를 한 직원도 평범한 아주머니여서 배상을 요구할 수도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어쩌면 좋겠느냐"고 토로했다.

/사진=네이버 카페


A씨가 배송받은 각티슈는 겉면 박스에 시공사와 시행사 등 분양 정보가 적혀 있어 일반 판매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의 사연에 자영업자 회원들은 하나둘씩 힘을 보탰다. 조언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일부 회원은 각티슈를 구매하겠다고 나섰다.

회원들의 도움으로 2000만원 어치 각티슈는 모두 완판됐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무려 2000개가 넘는 메시지가 왔다"며 "실시간으로도 연락이 계속 쌓여 헛걸음하실까 봐 급하게 (추가)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A씨는 "모든 분께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전화주신 분들과 통화하며 몇 번이나 감사하다고 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온기에 하루 종일 가슴 벅차고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잃게 된 돈보다 백배 천배는 훨씬 귀중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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