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왜 이럴까"..中 소림축구, 자국 해설위원도 포기
김도곤 온라인기자 입력 2022. 06. 27. 17:52
중국 선수의 ‘소림축구’에 자국 해설위원도 고개를 저었다.
지난 24일 열린 중국 슈퍼리그 6라운드 허난 쑹산과 다롄 프로FC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허난의 마싱위가 과도한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과 별개로 경기는 허난의 2-0 승리로 끝났다.
이날 마싱위는 상대 등에 흔히 말하는 ‘쿵푸킥’을 꽂아 넣었다. 상대 선수는 고통에 몸부림쳤고 마싱위는 애써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주심은 VAR 확인 후 곧바로 마싱위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빠른 화면에서는 스쳐 지나가는 듯 보였으나, 느린 화면에서 발로 정확하게 가격한 장면이 포착됐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소림축구’ 또는 ‘쿵푸축구’라 불리는 중국의 과격한 축구 스타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리그, 대표팀을 떠난 늘 있는 일이고, 따라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리그팀,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 대표팀을 만나는 상대는 늘 부상을 주의한다. 언제 어떻게 다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내에서도 이를 두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오랜 전통이 된 ‘소림축구’가 마음만 먹는다고 바로 없어질 리 없기에 이는 여전히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마싱위의 태클에 대해 중국 해설위원도 경악했다. 중국 해설위원 한차오셴은 자신의 웨이보에 “레드카드가 마땅하다. ‘도대체 중국에서는 이런 일이 왜 생기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선수들을 왜 이럴까”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프로에서 뛸 수 있을 때까지 성장했고, 그 성장이란 10년 이상 빈곤을 겪는 어려움과 맞먹는다. 그들은 가족, 개인의 희망을 이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서 부담감에 과격한 축구를 할 수 있다라고 전제했지만 “그렇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이러한 행위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정도 경험이면 퇴장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도 왜 저런 식으로 플레이할까”라며 ‘소림축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찾지 못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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