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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찾은 韓총리 "불법시위 엄정처리"..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 역할론도 주목

일산백송 2022. 6. 17. 07:57

文 찾은 韓총리 "불법시위 엄정처리"..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 역할론도 주목

박태우 입력 2022. 06. 17. 03:03 
한덕수 양산집회 해법 마련 주목

- 일부 시위대 길 막아서는 소동도
- 나 당선인, 취임 후 시위 지속 땐
- 주민불편 해소 명분 개입 가능성
- 尹대통령 자택 맞불시위 사흘째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금도를 넘는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총리의 이날 방문을 계기로 양산 시위에 대한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환담은 비공개로 50여 분간 진행됐다. 한 총리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오후 4시40분께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사저 앞 일부 욕설 시위대가 드러눕거나 몸으로 막으면서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사저 방문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목이 아닌 화합으로 사회는 발전한다”면서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와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던 당시 한 총리는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관련,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야는 양 진영의 지지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 당장 해법을 찾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지자체장은 주민 불편사항 해소 등을 명분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 당선인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회관에 들러 어른들의 애로사항은 물론 시위자들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시위대가 근거없이 욕을 하거나 듣기 거북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사법적으로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나 당선인은 “취임 후에도 시위가 계속되면 행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찾아보겠다.

경찰 등 관계기관과도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양산 시위가 계속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 앞에서 야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 주도하는 시위도 사흘째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이날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인근 시위를 중단하라고 보수단체들에 촉구했다.

백운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양산 시위 상황을 보고 보수단체가 그만한다면 우리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은 집회 현장 앞 아파트 담장에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습니다’는 펼침막을 내걸고 있다.

경찰은 집회 소음 기준치인 65㏈을 넘으면 서울의소리 측에 경고를 보냈지만 서울의소리 측이

“대로변이라 차만 다녀도 그 정도 기준을 넘는다”고 항의하자 기준치를 71㏈로 설정하고 관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