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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성난 중국인들 “경찰은 뭐하나”…커지는 식당 집단폭행 여파

일산백송 2022. 6. 14. 07:38

성난 중국인들 “경찰은 뭐하나”…커지는 식당 집단폭행 여파

입력 2022.06.13 (19:28)수정 2022.06.13 (20:03)뉴스 7
 
성난 중국인들 “경찰은 뭐하나”…커지는 식당 집단폭행 여파입력 2022.06.13 (19:28)수정 2022.06.13 (20:03)뉴스 7
 
 
 
 
중국 허베이성에서 젊은 여성 4명이 남성 7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면서 중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폭행 사건 자체도 논란이지만, 경찰이 사건 발생 4시간 뒤 늑장 출동을 한데다 이전에도 경찰이 폭력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의 남성 1명이 여성 일행 중 한 명의 몸에 손을 대자 여성이 이를 거부하며 남성을 밀칩니다.

이후 시작된 남성들의 무자비한 폭행은 식당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그만 때리세요!"]

여성 2명은 얼굴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여성 2명도 다쳤습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중국 공안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남성 7명과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어제 : "탕산시 루베이구 한 꼬치식당에서 트집을 잡고 말썽을 일으키며 다른 사람을 구타한 사건을 랑팡시 공안국 광양지국에서 수사하여 처리합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신고가 접수된 뒤 4시간이 지나서야 공안이 늑장 출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실명 제보'로 번지고 있습니다.

SNS에 자신의 신분증을 공개하고 탕산 공안의 부실한 대응을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멍 씨/케이크 가게 주인 : "저는 여러번 경찰에 신고 했는데 공안기관은 그들(조직폭력배)에게 단지 훈계 교육만 했습니다."]

한 여성은 직장 상사 등으로부터 맞고 구금됐다는 사실을 폭로했는데, 탕산 공안이 이 영상을 내려달라고 하소연한 사실까지 공개했습니다.

[탕산시 공안 : "내가 말하는데 내가 빌어도 괜찮고 어떻게 해도 괜찮으니까 그거(영상) 빨리 삭제해줘."]

탕산시 공안국은 뒤늦게 제보 사건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상해나 괴롭힘, 여성 모독 등에 대한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탕산시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실명 제보가 이어지는 등 중국 공안에 대한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앵커]

중국 허베이성에서 젊은 여성 4명이 남성 7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면서 중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폭행 사건 자체도 논란이지만, 경찰이 사건 발생 4시간 뒤 늑장 출동을 한데다 이전에도 경찰이 폭력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의 남성 1명이 여성 일행 중 한 명의 몸에 손을 대자 여성이 이를 거부하며 남성을 밀칩니다.

이후 시작된 남성들의 무자비한 폭행은 식당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그만 때리세요!"]

여성 2명은 얼굴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여성 2명도 다쳤습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중국 공안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남성 7명과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어제 : "탕산시 루베이구 한 꼬치식당에서 트집을 잡고 말썽을 일으키며 다른 사람을 구타한 사건을 랑팡시 공안국 광양지국에서 수사하여 처리합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신고가 접수된 뒤 4시간이 지나서야 공안이 늑장 출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실명 제보'로 번지고 있습니다.

SNS에 자신의 신분증을 공개하고 탕산 공안의 부실한 대응을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멍 씨/케이크 가게 주인 : "저는 여러번 경찰에 신고 했는데 공안기관은 그들(조직폭력배)에게 단지 훈계 교육만 했습니다."]

한 여성은 직장 상사 등으로부터 맞고 구금됐다는 사실을 폭로했는데, 탕산 공안이 이 영상을 내려달라고 하소연한 사실까지 공개했습니다.

[탕산시 공안 : "내가 말하는데 내가 빌어도 괜찮고 어떻게 해도 괜찮으니까 그거(영상) 빨리 삭제해줘."]

탕산시 공안국은 뒤늦게 제보 사건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상해나 괴롭힘, 여성 모독 등에 대한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탕산시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실명 제보가 이어지는 등 중국 공안에 대한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