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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마스크 해제' 알려지자 9% 폭등..최대 수혜 주는?

일산백송 2022. 4. 29. 10:17

'야외 마스크 해제' 알려지자 9% 폭등..최대 수혜 주는?

한지연 기자 입력 2022. 04. 29. 09:12 수정 2022. 04. 29. 10:00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9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제 정부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로 결정을 했잖아요. 그러면 당장 여성분들 화장 부담이 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러면 화장품 매출도 당연히 좀 늘어나겠죠?

 

<기자>

네, 그동안 마스크 덕분에 민낯으로 다니셨던 분들 많은데요, 저도 그랬었는데 마스크 벗으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마기꾼' 즉, 마스크 사기꾼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효과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화장 부담이 없다는 것이 네 번째로 꼽힐 정도인데요, 하지만 앞으로는 이 효과 사라지면서 화장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주 거리두기 해제 이후, 노마스크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번 달 화장품 매출이 최대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마스크 꼈을 때도 눈화장할 때는 있었잖아요.

그래서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3분의 1 가격에 눈화장만 해주는 메이크업숍도 생겨나고 했었는데, 이제 마스크 벗는다고 하니까 입술 관련 화장품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화장품업체들 주가도 다 뛰었는데요, 오늘 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 발표가 예고되면서 어제는 최고 9%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이제 반대로 마스크 만들었던 업체들은 좀 힘들어질 수도 있겠어요?

 

<기자>

네, 사실 노마스크 시기를 그동안 6, 7월로 봤었는데요,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것이죠.

이미 일부 마스크업체에서는 물량을 헐값에 덤핑으로 넘기고 있는데, 이제 폐업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국내에서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 1월 보다 10배 이상 늘어서 지난해 하반기 1천600개가 넘었습니다.

공식 인증 안 받은 데까지 합치면 한때 5천 개에 육박한다는 것이 업계 추정입니다.

이 업체들이 실제 수요보다 2~3배 많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시장에는 수년 치 마스크 재고가 쌓여서 최근에는 공장을 돌리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마스크업계 줄도산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기는 했지만, 야구장 같은 곳에서는 실외지만 마스크를 써야 되잖아요. 특히 이제 실내는 계속 마스크를 꼭 써야 되는 상황인데, 일부 결혼식장에서는 결혼식 하면서 사진 찍고 할 때 마스크 벗어도 된다, 이렇게 하는 업체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요즘 예약이 연말까지 다 찼다는 데가 되게 많을 정도로 결혼식 많습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같은 데에서는 기념사진 필수잖아요.

그런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니 마음도 해이해졌을까요, 평생 남을 사진 마스크 안 끼고 찍겠다는 요구가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업체마다 고무줄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모습입니다.

직접 전화를 돌려봤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A 웨딩홀 : (마스크 벗고 사진 찍을 수 있나요?) 사진 찍을 때는 마스크 벗으셔도 돼요. (하객들도요?) 사진 찍을 때는 다 된다고요, 하객들도요.]

 

[B 웨딩홀 : 지금까지는 마스크 착용입니다. 신랑신부님만 예외예요. 부모님까지는 다 마스크 착용하셔야 해요.]

현재도 그렇고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다고 해도 실내 착용은 의무인 만큼 결혼식장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합니다.

 

<앵커>

이제 뭐 실외에서도 마스크 벗을 수 있게 됐고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이러면서 조금 긴장감이 풀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오늘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 한 5만 명 이상 될 것 같아요. 연일 수만 명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 실내에서는 본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는 착용하는 것이 좀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마스크가 이렇게 좋은 점도 있지만 이렇게 마스크를 썼더니 의외의 부작용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마스크 쓰면 사실 나이를 가늠하기가 힘들잖아요.

또, 가게에서 술이나 담배를 살 때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해야 하는데, 코로나가 심할 때는 "마스크 내려주세요"라고 잘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생 6만 명을 조사했더니,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담배나 술을 사려고 시도한 학생 가운데 실제 구매까지 이어진 게 전년보다 8%포인트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중학생이 크게 늘었는데요, 담배나 술을 살 수 있었다는 게 각각 15.7%포인트, 12.4%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청소년 흡연율과 음주율 자체는 지난해와 비슷했습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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