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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 '위암' 아니다.. '이 암'이 앞질러

일산백송 2022. 1. 1. 22:39

한국인의 암 '위암' 아니다.. '이 암'이 앞질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01. 18:00 
폐암 발생자 수가 위암 발생자수를 앞질렀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수십 년 동안 한국인의 암으로 자리매김했던 ‘위암’이 폐암에 자리를 내줬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 순위 1위는 갑상선암(12%)이고 폐암이 2위(11.8%), 위암이 3위(11.6%)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위암(12%)이 발생자수 1위였다.

갑상선암과 달리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라, 발생자수 증가가 좋지 않은 신호다. 폐암으로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30%대로 알려진다. 특히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이상 말기 폐암은 5년 생존율이 8.9%로 뚝 떨어진다. 무서운 폐암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인구 고령화다. 폐암은 70대 이상 고령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증상이 뚜렷치 않아 폐암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고령에, 말기 단계인 4기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받아 예후가 좋지 않다.

둘째는 조기발견이 늘었기 때문. 국가암건진에 폐암 검진이 추가되면서,

55세 이상 인구 중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매년 저선량 CT 촬영을 권하고 있다. 폐암은 평균 5~15%만이 무증상일 때 폐암 진단을 받을 정도로 조기발견이 쉽지 않았는데, 국가암검진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선량 CT는 기존 CT의 방사선량을 1/6로 최소화했다. 노출을 최소화해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 스크리닝 검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폐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지만, 수술이 어려운 전이성 폐암의 경우 최근 면역항암제가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암 치료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불리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준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권고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한 종류로, 폐암의 85~9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최근 세계폐암학회가 발표한 면역항암제 1차 치료의 장기 생존 치료 성적을 보면 4기 비편평비소세포폐암 환자가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 시 생존 기간이 기존 10.6개월에서 22개월로 2배 증가했고, 2년간 면역항암제 1차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80.4%가 4년간 생존했다.

한편, 조기발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폐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다.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흡연자는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석면, 비소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폐암유발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외출이나 작업을 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세 이후 매년 정기검진을 받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저선량 CT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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