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방귀가 더 지독한 이유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1.10.07 11:13
단백질이나 지방을 많이 먹어서 생긴 가스는 양이 적어서 소리는 작지만, 냄새는 지독하다./클립아트코리아
소리가 안 나는 방귀가 우렁찬 방귀보다 유독 냄새가 고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사람은 누구나 하루 10여 차례 방귀를 뀐다. 하루에 배출하는 방귀의 총량은 0.5~1L 정도로, 가스 양이 많거나 밀어내는 힘이 세면 소리가 크게 난다.
방귀는 두 가지 경로로 만들어진다. 첫째, 음식을 먹을 때 함께 삼킨 공기가 위장,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가스가 된다. 이런 가스는 냄새가 없다.
둘째, 대장 내의 세균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할 때 만들어진다. 이때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이 분해되면서 악취가 나는 가스를 배출한다. 암모니아, 황화수소, 스카톨, 인돌 등의 성분이 악취의 주범이다. 황화수소와 같이 냄새가 심한 방귀를 유발하는 대표적 음식이 계란이다. '계란 방귀'란 말도 이 때문에 나왔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탄수화물은 가스량은 많아도 냄새는 적고, 단백질·지방은 가스량이 적어서 소리는 작지만 고약한 냄새를 만든다.
채식하는 사람보다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의 방귀 냄새가 더 지독하다. 동물도 마찬가지여서 초식동물인 코끼리는 냄새 없는 방귀를 자주 뀌고, 육식 동물인 호랑이나 사자는 방귀를 잘 뀌지 않지만 한번 뀌면 냄새가 지독하다.
방귀 냄새는 대장 속 음식물의 소화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 소화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방귀 냄새가 많이 난다.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많으면 장내 세균이 분해하는 양이 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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