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월드컵대교, 세계에 한강 보여줄 또 하나의 명물"
허고운 기자 입력 2021. 08. 29. 15:39
9월 개통 앞두고 현장점검.."이렇게 오래 공사할 줄 상상 못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본선구간에서 대교 개통을 앞두고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월드컵대교가 착공 11년 만인 9월 1일 정식 개통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월드컵대교를 한강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홍보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오후 월드컵대교 북단에 도착해 다리 위를 걸으며 막바지 개통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월드컵대교는 서울 서북·서남권 사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오 시장이 과거 재임하던 2006년 추진해 2010년 착공했다.
공사는 애초 5년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 시장이 서울시를 떠난 이후 예산 확보 등으로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1년 내 시민불편공사 완료'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월드컵대교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오 시장은 "이렇게 오랫동안 공사를 하게 될 줄은 상상 못했다"며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했어야 마땅한데 일부에서 '티스푼 예산'이라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너무 조금씩 예산을 투자하는 바람에 건설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월드컵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월드컵대교.(서울시 제공)© 뉴스1
이어 "깊은 인내심으로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늦어진 만큼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초기에 있을 수 있는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가 서울과 한강을 전 세계로 홍보하는 '랜드마크'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교는 케이팝(K-POP) 대표 그룹이자 서울시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이 '버터(Butter)'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서울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하는 순간에 우리의 자랑거리인 BTS가 함께 해줘서 든든하다"며 "서울시가 갖고 있는 한강의 천연자원으로서의 멋진 경관이 전 세계인에게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한강을 전 세계에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월드컵대교가 기능했으면 좋겠다"며 "경관으로 봐도 그렇고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굉장히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에 하루 평균 8만대 이상의 차량이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이 일평균 15만대에서 12만대로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월드컵대교는 향후 경인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를 한강 교량 중 가장 넓은 225m로 만들었다.
월드컵대교 야간 경관.(서울시 제공)© 뉴스1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최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포]미 초대형 쇼핑몰에 'K상품' 떴다..미 소비자들 북적 (0) | 2021.11.06 |
---|---|
"누리호, 3분53초 버텨라"..나로호 실패 원인 '페어링 분리' 첫 난관 (0) | 2021.10.21 |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5세트 극적 승리..터키 꺾고 4강행 (0) | 2021.08.04 |
“주요 7개국(G7) 모인 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의 자리가...” (영상) (0) | 2021.06.13 |
문 대통령, G7 정상과 기념촬영 (0) | 2021.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