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 양궁 김제덕, 영재발굴단 '그 꼬마'였다
윤혜주 입력 2021. 07. 24. 18:22
중국 양궁 기대주 상대로 '슛오프'에서 승리
'강심장' 김제덕 오늘 한국에 첫 금메달 안겨
5년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김제덕 / 사진 = SBS 캡처
한국 양궁의 '무서운 막내들'이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가운데 17살 김제덕이 초등학교 6학년 당시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양궁 선수 김제덕이 초등학교 6학년 때 SBS TV 프로그램 '영재 발굴단'의 '한중 영재 대격돌'편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시 13세 소년 김제덕은 한국 양궁 대표로 나가 중국 여자 양궁 선수 안취시안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안취시안은 중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성적 13등을 차지한 중국 양궁의 기대주였습니다.
총 36발을 쏴서 승부를 겨뤘는데 두 선수는 똑같이 348점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1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 오프(연장전)’에서 안취쉬안이 먼저 9점을 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김제덕의 화살은 10점에 날아가 꽂혔습니다.
5년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김제덕 / 사진 = SBS 캡처
초등학교 6학년 김제덕은 당시 금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슛오프까지 간 것은 살면서 처음이라 쏠 때는 긴장이 좀 됐는데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하니 가운데로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며 "이번 경기 때는 자신감 있게 활을 마지막까지 밀어주는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9년 가을에는 어깨 부상의 여파로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잡아 양궁 대표 선수 자리를 꿰찼습니다.
그렇게 김제덕은 오늘 네덜란드 팀을 꺾고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이 오늘(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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