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원은 우한연구소, 증거있다" 홍콩학자의 폭로
임소연 기자 입력 2020.09.14. 05:10
(상보)
중국에도 파견 나갔던 홍콩의 바이러스 학자가 한 방송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논란이 다시 커질지 주목된다.
옌리멍 홍콩대학 공중보건대에서 바이러스학과 면역학 박사/사진=루즈우먼 방송
홍콩대학 공중보건대에서 바이러스학과 면역학을 전공한 옌리멍 박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ITV 토크쇼 '루즈우먼'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시장이 아닌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폭로에 대한 증거를 언제 공개할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옌 박사는 "유전자 염기서열은 인간의 지문과 같이 식별이 가능하다. 나는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나왔는지, 왜 그들이 이 바이러스의 창조자인지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옌 박사는 홍콩대에서 근무하던 중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말한다. 그는 "우한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며 "두려운 마음에 중국을 탈출했으나 공개 석상에서 폭로를 결심한 건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서"라고 했다.
앞서 옌 박사는 중국 본토로 파견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들을 조사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도 인간 간 전염 증거를 발견했고 상사에게 즉시 보고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사진=AFP
옌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만약 중국에서 이 사실을 폭로했다면 나는 살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 연구소 발원설'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바이러스 자연 발원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박쥐 연구가'가 있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설이 돌았다. 당시 바이러스연구소 측은 유출설은 '가짜뉴스'라며 강력 부인했다. 연구소는 "연구소 직원 중 아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이가 없고, 실험실 보안 등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다만 미국이 이와 관련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 적은 없다.
2월 당시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2018년 미국 과학대표단이 중국 연구소를 여러 번 방문한 뒤 "중국 실험실의 부적절한 안전 관리"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보고서를 인용해 미 과학대표단이 WIV의 안전 및 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했고 이 연구소의 박쥐 연구가 '사스' 같은 유행성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엔 호주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주도적으로 요구한 뒤 중국으로부터 무역 보복을 당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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