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 성 착취 37세 배준환, '혐의 인정하나' 묻자 고개 푹
기사입력 2020.07.17. 오후 1:34 최종수정 2020.07.17. 오후 2:26

미성년자 성 착취물 1천300건을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37·경남·유통업) 씨의 신상정보가
오늘(17일) 공개됐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오늘 배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배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 씨는 오늘 오후 1시쯤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타는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포승줄로 묶인 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나온 배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반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개 떨군 배준환
그 밖에 n번방·박사방으로 성 착취물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을 때 범행을 집중적으로 저지른 이유와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앞서 제주청은 지난 14일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배 씨는 'n번방'과 '박사방' 사건을 제외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정보가
공개된 첫 사례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는 'n번방'과 '박사방'으로 성 착취물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을 때
오히려 범행을 집중적으로 저질렀으며, 청소년 피해자가 44명에 이르고 이들 영상 수천 개 유포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습니다.
전직 영어강사라고 밝힌 배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불특정 다수 청소년에게 접근, 4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총 1천293개를 제작하고 이 중 88개를 음란사이트에 유포했습니다.
배 씨가 가지고 있던 성 착취물 용량만 66.5GB에 달했습니다.
범행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 다양했고 '미션 성공하고 깊콘(기프티콘)·깊카(기프트카드)·문상(문화상품권) 받아 가'라는 이름의 오픈채팅방을 1천 번 이상 개설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했습니다.
배 씨의 범행은 올해 1월부터 최근 사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 씨는 일명 행위 수준별로 보상을 달리하는 '수위 미션'으로 사진과 영상 속 피해자 행위에 따라 1천 원부터 2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 등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배 씨는 성 착취물에 자신의 닉네임인 '영강'(영어강사의 줄임말)이 적힌 종이가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배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제작한 성 착취물을 피해자별, 날짜별로 정리해 음란사이트에 닉네임 '영강'으로 연재했습니다.
배 씨는 아울러 여성 피해자 8명과 성관계하면서 촬영한 동영상 907개도 모두 음란사이트를 통해 유포했습니다.
배 씨는 청소년 피해자 중 2명에 대해 성매수를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배 씨는 금전적 이유가 아닌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며 "현재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포된 성 착취물을 신속히 삭제·차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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