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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세상이 나를 등지더라도 - 박지영님이 보내준 글

일산백송 2013. 5. 24. 06:54

(선물) 세상이 나를 등지더라도.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였을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지 3년이 된 건물을 헐게 되었답니다.

지붕을 벗기던 인부들은

뒷다리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은 인부들을 불러 그 못을 언제 박았느냐고 물어 보았지요.

그랬더니 인부들은 한결같이 집을 짓던 3년 전에 박은 것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3년 동안이나 못에 박힌 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모두들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람들은 이 신기한 사실의 전말을 알아보기 위하여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했답니다.

그랬더니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 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도마뱀은 3년이란 긴 세월 동안 못에 박힌 친구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먹이를 가져다 주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외국의 어느 한 출판사에서

'친구' 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말을 공모한 적이 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밤이 깊을 때 전화하고 싶은 사람,

나의 아픔을 진지하게 들어 주는 사람,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정의를 내렸지만 그 중 1등을 한 것은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

 

사람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사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친구 또한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아픔과 감싸안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는

아무나 될 수 없는 법이지요.

 

기쁨을 두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줄일 줄 아는 넉넉함을 가진 사람,

남은 사람들이 다 떠나간 후 마지막까지 그의 존재를 믿고 지켜 줄 수 있는 사람.

었으면

단 한사람에게라도 그런 진정한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