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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은 감염자 많은 나라"에서 "훌륭히 대응한 나라"로
by. 김웅규
입력 2020.03.17. 21:25수정 2020.03.17. 22:20
[앵커]
의료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자부심 때문인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관료들,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 19 대응을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면 애써 무시하거나 동문서답 해왔는데요.
미 행정부가 한국이 코로나 19 대응을 훌륭하게 했다고 공개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에 코로나 19 감염자가 폭증하던 초기, 신속하게 이뤄지는 대규모 검사는 미 언론과 의회의 관심이었습니다.
한국은 저만큼 하는데 미국은 왜 못하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미 행정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에이자/미 보건복지부 장관/3월 12일 : "우리는 한국이 아닙니다. 한국은 감염이 매우 심하게 진행되는 지역입니다."]
미국 최고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 비교되는게 불쾌하다는 듯 '한국은 감염자가 많다'가 단골 답변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이 코로나 19가 미국에서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날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3월 17일 : "한국이 한쪽 측면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엔 많은 문제가 있었고 사망자도 많았습니다."]
미국이 이제 막 실시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지칭한 듯 백악관 전문가는 '한국의 혁신 기술'이라고 했습니다.
[벅스/백악관 코로나 19 조정관/현지시간 어제 : "한국의 혁신 기술을 발전시켜서 여기 미국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미국 고유의 방식을 접목했습니다."]
행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한국과 비교되는 걸 꺼리면서도, 한국의 통계 만큼은 수치까지 인용해 미국민들에게 설명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국은 한국 처럼 될 것인지 이탈리아 처럼 될 것인 지 선택해야 한다고까지 말합니다.
[아담스/미 공중보건 서비스 단장 : "추이를 보면,(미국은) 이탈리아가 될 수 도 있지만 미국인들이 정부의 이야기를 듣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다면 (미국은) 한국이 될 희망도 있습니다."]
미 관료들은 코로나 19같은 감염병에 준비가 부족했다고 실토합니다.
통제 안되는 코로나 19에 솔직히 한국의 대응을 평가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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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규 기자 ( kw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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