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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홋카이도 현재 통계보다 10배 이상 감염됐을 것"
by. 박병진 기자
입력 2020.03.03. 14:45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 눈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홋카이도(北海道)에서 현재 통계보다 10배 이상 많은 940명이 감염됐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일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대학교 의학연구원 교수(이론역학)는 홋카이도에서 감염된 내외국인 여행자와 지역 내 공항 이용자 수 등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홋카이도 내 확진자 수가 94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니시우라 교수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홋카이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77명으로, 추계와 10배 이상 차이가 있다"며 "청년층을 위주로 다수의 경증·무증상 환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약 80% 면적에 550만명이 사는 섬 홋카이도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고 일본 47개 지자체 중에 가장 감염자 수가 많은 곳이다.
앞서 홋카이도는 19일까지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전 도민에게 주말 외출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현재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80명으로 니시우라 교수의 연구가 사실이라면 감염자 수는 단숨에 2000명에 육박하게 된다.
그간 일본 사회 일각에선 정부가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의식해 코로나19 검사를 충분히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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