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황교안 "특정 교단 책임 떠밀어선 안 돼..우리가 책임져야"
by. 장나래
입력 2020.02.24. 21:16수정 2020.02.24. 21:46
전광훈 집회엔 "마음 모르지 않지만..자제 당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앞줄 오른쪽), 심재철 원내대표(앞줄 왼쪽) 등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가 신천지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데 대해 “특정 집단에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 대해 당 차원의 대책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특정 집단에 대한 대책이라기보다 전국적인 사태가 된 만큼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밀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신천지 교인이 연락이 두절돼 방역이 어렵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특정 교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맡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에도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연 것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국민께서는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계신다“며 “집회를 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저 역시 결코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때인 만큼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한 “우한 코로나19 위기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 공세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참에 지역감정에 기대려는 구태정치는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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